‘죽염 산업화’의 주역으로 업계 선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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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산가

김윤세 회장
김윤세 회장
㈜인산가는 죽염 사업을 규모 있게 성장시킨 기업이다. 대체로 소금 관련 산업들이 퇴조하는 가운데서도 죽염이라는 자기만의 영역을 확고하게 지켜왔다. 인산가 김윤세 회장은 죽염 분야에 평생을 바친 이로 해당 산업에선 몇 안 되는 성공한 기업인이다.

인산가는 죽염산업의 효시이면서 오늘날에도 대명사 격으로 일컬어진다. 인산가 측에 따르면 죽염 산업의 역사는 19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남 함양군 함양읍 죽림리 산192 임간 목장지에서 처음 죽염을 굽기 시작했다.

그 뒤 1년여간의 노력 끝에 김 회장의 주관으로 1987년 8월 27일 함양군으로부터 가공염(죽염) 제조허가를 받아 국내외 최초의 죽염 제조업체 ‘인산식품’을 설립했다. 김 회장은 “경남 함양군 유림면 죽염제조장을 마련하고 세계 최초로 죽염을 생산했고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죽염산업은 급속도로 발전을 거듭해 현재 국내 죽염 제조업체는 70여 곳 정도로 파악된다. 함양에서만 인산가를 비롯해 5, 6개 업체에서 죽염을 생산 중이다. 덕분에 함양은 ‘죽염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죽염산업 하면 함양을 떠올릴 정도다. 인산가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선도자적 기업으로 통하는 이유다.

인산가는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등 견실하게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들어선 다양한 건강식품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점이 눈에 띈다.

죽염 외에도 장류와 엿류 등 다양한 제품을 다루면서 성장 기반을 닦아 나가고 있다. 사업다각화로 거둔 실적 덕분에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53억6600만 원)보다 27.6% 늘어난 68억4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인산가는 홍화씨를 원료로 한 기능성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인산가는 홍화씨와 흰민들레 추출물에서 인지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 물질을 추출한 제품을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국민 건강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매사에 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죽염의 대중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중소벤처기업#기업#인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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