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와 ‘석유화학’ 협력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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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기업을 향한 약속 - 에쓰오일

에쓰오일은 에너지·화학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오히려 석유화학 분야에 대규모 신규 시설투자를 단행하는 역발상 전략으로 사업동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에쓰오일은 총 5조 원을 투자한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인 ‘잔사유 고도화와 올레핀 다운스트림(RUC&ODC)’ 프로젝트를 완료한 이후 2024년까지 총 7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 연이은 최첨단 복합석유화학시설 건설을 통해 에쓰오일은 ‘석유에서 화학으로(Oil to Chemical)’의 혁신적 전환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성장 엔진인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를 통해 회사는 더 높은 경쟁력을 달성할 뿐만 아니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창사 이래 최대의 프로젝트로 추진해온 RUC&ODC를 안정적으로 가동하면서 벙커C, 아스팔트 등 원유보다 값싼 가격에 판매되는 중질유 제품 비중은 기존 12%에서 4%대로 대폭 낮추고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의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높였다.

에쓰오일은 또 올 1월부터 시행된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유 황 함량 규제 강화 등으로 저유황 석유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첨단 잔사유 탈황시설을 가동했다. 원유보다 싼 고유황 중질유 비중을 70% 이상 대폭 줄이고 고부가가치 저유황 제품 생산을 늘려 수익성과 운영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현재는 중질유수첨탈황 공정 개선을 통해 고유황 벙커C를 고부가가치인 저유황 선박 연료유로 전환해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 아람코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에쓰오일의 ‘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SC&D)’ 프로젝트 및 아람코가 개발한 ‘TC2C(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 도입 등 폭넓은 영역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아람코는 스팀크래커 운영 경험, 올레핀 다운스트림 공정 및 제품의 연구개발(R&D) 전문지식과 판매 역량을 바탕으로 에쓰오일의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아람코의 신기술 상용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에쓰오일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데에도 전사적 노력을 쏟고 있다.

에쓰오일은 정유업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계약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KT와 4월 말까지 블록체인 기반 전자계약 시스템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회사는 블록체인 기반 전자계약 시스템 도입으로 계약의 경제성, 안전성,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계약서의 원본 증명 기능을 통한 위변조 방지, ‘공개키(PKI)’ 기반 사설 인증서 관리로 거래의 신뢰성 또한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100년기업을향한약속#기업#에쓰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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