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불안한 택배·배달…“질본에 자가격리자 주의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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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0일 0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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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택배 및 배달 수요가 폭증하는 1일 오후 서울 도심을 지나는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가 마스크를 하지 않고 운행하고 있다. 2020.3.1/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택배 및 배달 수요가 폭증하는 1일 오후 서울 도심을 지나는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가 마스크를 하지 않고 운행하고 있다. 2020.3.1/뉴스1 © News1
국토교통부가 질병관리본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에 대한 택배·음식배달 ‘주의’ 공지 공문 발송을 요청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택배와 음식배달이 급증하면서 관련 종사자의 추가 감염 위험을 막기 위해서다.

10일 정부와 물류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국토부는 질본을 포함한 방역당국이 관리하는 자가격리 확진자 또는 의심환자에게 택배·배달종사자 직접 대면 시 주의사항을 SNS문자 등을 통해 공지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달 19일 각 물류업체에도 공문을 보내 화물 운송사업자 중 택배, 콜밴 등 불특정 다수의 고객과 대면접촉이 많은 종사자에 대해 Δ마스크 착용 Δ손 소독Δ차량 방역 등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자택에 머무는 시민이 늘어나면서 배달 앱을 통한 음식주문과 택배를 통한 온라인 쇼핑이 많이 늘어났다”며 “여기엔 외출이 불가능한 자가격리자가 반드시 포함될 것으로 보고 해당 종사자와 업체에 주의를 당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39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증가했다. 음식서비스(69.3%), e쿠폰서비스(29.1%), 음·식료품(19.1%)에서의 증가가 높았으며, 음식서비스의 경우 배달 앱 활성화 등으로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73.2% 늘었다. 물량주문이 급증하면서 CJ택배 등 일부 택배업체에선 지난달 5일부터 택배사업자에게 사전 비대면 안내문자를 공지하고 경비실이나 ‘문앞’ 배송을 실시하도록 공지했다.

문제는 택배와 음식을 주문한 자가격리자의 대응 여부다. 특히 비대면 배송이 불가능한 택배나 거스름돈을 주고받아야 할 음식배달은 해당 종사자가 자가격리자가 호흡하고 있는 공간에 들어가야 하는 만큼 감염의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공지요청에 대해 “개인 정보보호를 위해 자가격리자의 개인신상은 공개할 수 없는 만큼 질본 측에 해당 공지를 요청하는 것”이라며 “다만 시민들 대부분이 기본적인 조치사항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만큼 자가격리자도 추가감염 방지에 신경 쓸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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