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격호 명예회장 49재 막재…신동주·동빈 형제 엄수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7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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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 전 이사장, 신준호 푸르밀 회장 등 유족들 모여 조용히 치러
신동주·동빈 형제 재회는 지난달 19일 日 장례식 이후 17일 만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49재 막재가 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롯데가(家) 가족들과 롯데그룹 지주사 임원 등이 참석했다.

유족들이 모인 것은 지난 1월 24일 49재 초재 이후 처음이다. 초재 이후 매주 토요일마다 조계사에서 49재가 치러졌고,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매주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주·동빈 형제는 지난달 19일 일본 도쿄의 한 절에서 열린 신 명예회장 일본식 장례식에 함께 참석, 두 사람이 다시 만난 것은 17일 만이다.

7일 열린 49재 막재는 롯데가 유족들 위주로 모여 조용히 치러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족들과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신동주·동빈 형제는 이날 오전 8시 47분쯤 주차장에 도착해 조계사 경내로 들어왔다. 황각규·송용덕 롯데지주 대표(부회장) 등 임원들이 신동빈 회장을 맞았다.

신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부인 조은주 씨와 함께 관음전으로 곧장 들어가 49재를 봉행할 조계사 관계자들을 만났다. 신동빈 회장은 먼저 도착한 가족들과 대화를 잠시 나눈 후 관음전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조계사 스님들과 관음전에서 나와 이날 49재 막재의 첫 의식인 영산재(영혼천도를 위해 행하는 의식)에 참석했다. 조계사 일주문에서 진행된 영산재에서 신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먼저 절을 올리고 신동빈 회장이 뒤따랐다. 고 신 명예회장의 장녀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자리했다. 신동주 회장이 뒤로 물러나 있자 누나인 신영자 전 이사장이 그를 앞으로 이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영산재 후 유가족들은 함께 조계사 경내를 돌아 대웅전으로 들어갔다. 대웅전에 모실 고인의 위패는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들었고 신동빈 회장이 바로 뒤를 이었다.

막재에는 상주 외에 신 명예회장의 막내 남동생 신준호 푸르밀 회장, 여동생 신정희 동화면세점 사장의 남편인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 여동생 신정숙 씨 남편인 최현열 CY그룹 명예회장 등도 자리했다.

미망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와 신동빈 회장의 부인 시게미쓰 마나미 씨는 참석하지 않았다.

49재 막재는 3시간 가량 진행됐다. 유족들은 엄숙하고 경건한 표정으로 불교 의식 절차에 따랐다. 이날 49재 막재로 신 명예회장의 장례절차는 모두 끝났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 1월 1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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