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일등석-프레스티지석 마일리지 적립률 높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31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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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의 탑승 마일리지 적립률을 대폭 상향 조정한다. 보다 합리적인 기준으로 마일리지를 적립 및 사용하고, 더욱 강화된 우수회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새로운 스카이패스 제도를 선보인다는 게 대한항공 측 설명이다. 또 마일리지 복합결제를 시범 운영함으로서 고객들의 마일리지 사용 편의성도 향상시킬 계획이다.

보너스항공권 사용과 좌석 승급 마일리지 공제는 이용 노선의 실제 운항거리에 따라 공제 기준이 결정됨으로서 고객들이 보다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 기준은 2021년 4월부터 적용 예정이다.

● 항공권 운임 수준에 맞춰 탑승 마일리지 적립률 변경

대한항공은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의 탑승 마일리지 적립률을 대폭 높이고, 일반석 적립률은 항공권 운임 수준에 맞춰 기준을 변경한다. 탑승 마일리지는 현행과 같이 운항거리에 예약 등급별 적립율 을 곱해 제공된다.

일등석은 예약 클래스에 따라 200%, 165% 적용되는 P와 F 등급의 적립률을 각각 300%, 250%로 높인다. 프레스티지 클래스 중 J등급의 135% 적립률은 200%로 높였으며, C·D·I·R 4개 예약 등급의 125% 적립률은 C 등급은 175%, D 등급은 150%로 높이며, I·R은 125%를 유지한다. 일반석 운임 중 6개 예약 등급 Y, B, M, S, H, E는 현행 적립률 100%를 그대로 유지하고, 프로모션 및 판촉 등으로 할인이 적용되는 예약 등급의 적립률은 하향 조정한다.

● 운항 거리 기준으로 마일리지 공제

보너스 항공권과 좌석승급 마일리지 공제 기준은‘지역’에서‘운항 거리’로 변경된다.

현재는 국내선 1개와 동북아, 동남아, 서남아, 미주·구주·대양주 등 4개 국제선 지역별로 마일리지를 공제했다. 새롭게 변경되는 방식은 운항 거리에 비례해 국내선 1개와 국제선 10개로 기준을 세분화해 마일리지 공제량을 다르게 한다.

제도 도입에 따라 거리가 가까웠음에도 상대적으로 높았던 마일리지 공제율은 내리고 거리가 멀었음에도 상대적으로 적었던 마일리지 공제율은 현실화했다. 이번 변경을 통해 대한항공 국제선 125개 노선 중 절반 이상인 64개 노선의 마일리지 공제가 인하되고 12개 노선은 변동이 없으며 49개 노선이 인상된다.

제휴 항공사 마일리지 공제 기준도 달라진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공제 기준과 동일하게 10개의 운항 거리별 비례 공제 방식으로 바뀌며, 기존에 불가능했던 편도 공제, 부분환불, 가족 합산이 모두 허용된다. 대한항공은 제도 개편 이후에도 공제 마일리지 폭이 타 항공사 대비 같거나 적게 이뤄지도록 했다.

● 기존 평생회원은 혜택 유지

연간 탑승실적을 기준으로 1년간 우수회원 자격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 탑승실적이 우수한 고객에게 보다 즉각적인 혜택을 주고, 스카이팀 항공사를 포함한 글로벌 항공업계 추세에 맞춰 우수회원 등급을 실버-골드-플래티넘-다이아몬드로 나눈다.

현재 모닝캄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대한항공 탑승 마일리지가 5만 마일이거나 국제선 탑승 횟수 40회 또는 대한항공 탑승 3만 마일 이상이면서 제휴사 이용 실적 합산 5만 마일의 조건이 필요했다. 이번 제도가 도입되면 실버 등급의 경우 1년간 ‘1만 마일 또는 10회’로 진입 장벽이 대폭 낮아지면서 보다 많은 고객들이 우수 회원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2021년 1월 1일부터 같은 해 12월 31일까지 1년간 탑승실적을 기준으로 첫 심사가 이뤄지며, 새로운 우수회원은 오는 2022년 2월 1일부터 2023년 1월 31일까지 1년간 자격이 유지된다.

대한항공은 기존 우수회원 혜택을 이어가면서 추가로 다양한 혜택을 부여했다. 우선 탑승 마일리지가 추가 적립되는 ‘엘리트(Elite) 마일’을 마련했다. 추가로 제공되는 마일리지는 각각 실버 20%, 골드 40%, 플래티넘 60%, 다이아몬드 80%다. 연간 실적 기준으로 플래티넘이 되는 회원에게는 운항거리 기준으로 6구간에 해당 하는 4000마일 이내 국제선 노선에서 이용할 수 있는 왕복 좌석 승급 쿠폰 1매를 증정하고 다이아몬드 회원에게는 추가로 전 노선에서 이용할 수 있는 왕복 좌석승급 쿠폰1매도 증정한다. 또 다이아몬드 회원에게는 가족 1명을 실버 등급으로 지정할 수 있는 초대권도 지급된다.

대한항공은 제도 변경에 따라 기존 회원들의 혜택이 축소되지 않도록 했다. 평생회원인 ‘모닝캄 프리미엄’,‘밀리언 마일러’회원은 제도 변경 후 각각 골드와 플래티넘으로 변경된 후 평생 회원 자격을 유지하며 혜택을 계속 누리게 된다.

관심으로 모으는 마일리지 복합결제는 유류할증료와 세금을 제외한 항공 운임의 20% 이내의 금액을 고객이 원하는 만큼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복합결제의 마일리지 최소 이용 한도는 500마일이다.

대한항공 측은 “고객들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마일리지를 사용하고 우수 회원 혜택을 더욱 폭넓게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와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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