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규 취업 중장년 10명 중 6명 200만원도 못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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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4일 1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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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새 143명의 중장년이 취업에 성공했으나 취업자 10명 중 6명은 월 평균 임금이 200만원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60대가 가계 경제를 책임지는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8년 기준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2017년 10월 무직자 신분에서 지난해 10월 기준 취업에 성공한 40~64세 중장년 취업자는 142만7000명으로 조사됐다.

중장년 신규 취업자 가운데 111만4000명(78.1%)은 임금근로자였으며 29만2000명(20.5%)은 비임금근로자로 집계됐다. 나머지 2만1000명(1.5%)은 임금근로자와 비임금근로를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중 사회보험가입을 통해 임금 파악이 가능한 임금근로자 81만9000명 중 62.5%인 51만1000명은 월 평균 임금이 200만원 미만으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100만~200만원 미만이 50.9%로 가장 많았으며, 100만원 미만은 11.6%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월 200만원 이상을 받는 중장년 취업자는 50%를 밑돌았다. 200만~300만원 미만은 22.7%였으며 300만~400만원 미만은 7.8% 비중을 보였다. 500만원 이상 고소득 근로자는 3.2%에 불과했다.

연령별로 보면 연령대가 높을수록 저임금 비중이 높고 고임금 비중은 낮았다. 40대 초반은 월평균 임금 100만원 미만이 9.9%에 불과했으나 60대 초반은 15.3%가 1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40대 초반 월평균 임금은 230만원으로 60대 초반 183만원보다 47만원 높았다.

지난해 직장을 잃은 중장년이 기존 직장에서 받았던 임금과 비교하면 중장년 신규 취업자의 임금 수준이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업자에서 지난해 취업자가 된 중장년은 128만4000명으로, 이중 임금 파악이 가능한 임금근로자 69만7000명의 월평균 임금은 275만원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신규 취업자 월평균 임금 215만원보다 60만원 많은 금액이다.

지난해 직장을 잃은 중장년 절반 이상은 200만원 이상의 임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만~300만원 미만이 20.6%였으며, 300만~400만원 미만은 8.9% 비중을 차지했다. 500만원 이상 고임금 근로자도 11.1%에 달했다. 지난해 신규 취업자 가운데 500만원 이상 고임금 근로자 중 3.2%만이 500만원 이상 월급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7.9%포인트(p)만큼 고임금 근로자가 사라진 것이다.

이는 중장년 신규 취업자의 경우 재취업자가 많아 임금 수준이 높지 않은 반면 실직자의 경우 임금 수준이 높은 50대 후반과 60대 초반이 은퇴를 하면서 임금차이가 나튼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신규 취업자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임금이 낮았지만 실직자는 반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취업자가 된 50대 후반의 월평균 임금은 287만원이었으며, 60대 초반은 297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0~64세 중장년 인구는 1982만3000명으로 총인구의 39.7%를 차지했다. 남자가 994만9000명으로 50.2% 비중을 나타냈으며 여자는 987만4000명으로 49.8% 비중을 보였다.

중장년 인구 중 등록 취업자는 1247만4000명으로 62.9%를 차지했다. 이중 취업상태를 유지한 중장년은 1104만7000명이었으며 신규 취업자는 142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미취업 상태로 남은 중장년은 606만4000명이었으며, 취업자에서 미취업자가 된 중장년은 128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중장년 전체 취업자 가운데 임금근로자는 963만6000명으로 77.2%를 차지했으며, 19.5%인 243만1000명은 비임금근로자로 조사됐다.

중장년 임금근로자 가운데 21.6%는 제조업에 종사했으며 12.7%는 건설업에 직장을 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종사자 비중이 0.3%p 늘고 제조업은 0.4%p 감소했다.

지역 전체인구 중 중장년 비중을 보면 울산이 41.9%로 중장년 인구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세종은 34.6%만이 중장년으로 가장 낮은 비중을 보였다. 서울, 부산, 대구, 대전에서 중장년이 감소했으며 경기 등 13개 시도에서는 중장년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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