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자동차 시장 SUV 고속질주…경유차·수입차 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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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31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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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 넥쏘 © 뉴스1
수소전기차 넥쏘 © 뉴스1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 속에 경유차와 수입차 선호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본차의 점유율은 20% 수준까지 확대됐다. 유럽 브랜드 판매 부진의 반사이익을 일본차가 차지했다는 분석이다. 수입국 기준으로 중국산 차량 판매량도 전년 대비 128.8% 급증했다.

3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동차 판매는 88만9588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수입차 판매는 유럽계 브랜드가 29.6% 급감한 반면, 일본계 브랜드는 오히려 10.8% 증가했다.

일본차 브랜드는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2만3850대를 판매하며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점유율은 19.5%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포인트(p) 증가했다.

수입국에서는 중국이 영향력을 확대했다. 중국산 차량은 올해 상반기 1066대 판매돼 전년보다 128.8% 급증했다. 중국 전기버스 이외 중국공장에서 생산되는 볼보 세단(S90)이 본격적으로 수입·판매되고 있어서다.

이외에도 국내 상반기 자동차 시장은 Δ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호도 증가 Δ경유차 선호도 하락 Δ전기차 시장 확대 등의 특징을 보였다.

소형 및 대형 SUV 모델 출시로 소비자 선택폭이 확대되면서 SUV 판매량이 늘었다. SUV 판매 비중은 전체 승용차 중 44.2%에 달했다.

경유차 판매 비중은 전년 대비 16.5% 감소했지만, 전기동력차 시장은 성장했다. 하이브리드 판매 호조와 전기차·수소차에 대한 정부 지원이 늘어난 덕분이다.

상반기 전기동력차 판매는 28.6% 늘며 7.9%의 점유율을 보였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에서 EU(7.5%)와 미국(3.3%)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최근 미중 통상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 세계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높아지면서 자동차 업계의 어려움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자동차부품은 한·일 간 각각 10억불 규모의 수출입 실적을 보이는 등 산업 내 무역이 활성화된 품목인 점을 감안해 국제무역시스템이 원활히 가동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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