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해진 식기세척기, 판매 급물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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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풀 불림-고온헹굼-애벌 세척
한국 주방에 맞추고 부피는 줄여… 젊은층 마음 잡아 판매 225% 쑥

최근 식기세척기 인기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했다. 왼쪽 사진은 삼성전자가 13일 출시하는 밥그릇, 
국그릇 등 세척에 편리한 ‘한국형 바스켓’을 적용한 신제품. 오른쪽은 3월 LG전자가 내놓은 ‘LG 디오스 식기세척기’. 섭씨 
100도 고온 스팀을 3면에서 분사하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LG전자 제공
최근 식기세척기 인기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했다. 왼쪽 사진은 삼성전자가 13일 출시하는 밥그릇, 국그릇 등 세척에 편리한 ‘한국형 바스켓’을 적용한 신제품. 오른쪽은 3월 LG전자가 내놓은 ‘LG 디오스 식기세척기’. 섭씨 100도 고온 스팀을 3면에서 분사하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LG전자 제공
식기세척기가 최근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집에서 외식하는 것처럼 우아하게 식사를 즐기는 ‘홈스토랑(홈+레스토랑)’과 ‘홈쿡(홈+쿠킹)’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주방가전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식기세척기 판매량은 2017년 대비 159% 증가했고 올해 1분기(1∼3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25% 늘었다.

이 같은 소비 트렌드를 겨냥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신형 식기세척기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13일부터 국내 4인 이하 소형 가구에 최적화된 용량의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제품은 가족이 식기를 쌓아 두지 않고 그때그때 세척하기 적합한 용량으로, 좁은 공간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기존 제품 대비 폭을 150mm 줄인 450mm로 디자인했다.

오목한 밥그릇과 국그릇 등 한국형 식기를 세척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본세척을 하기 전 물로만 애벌 세척을 하면서 물의 탁도를 감지해 세척 시간과 물 온도를 설정해주는 ‘자동세척’ 기능을 탑재했다.

이외에도 세척 완료 후 문을 자동으로 열고 내부 증기를 빠르게 배출시키는 ‘자동 열림 건조’를 비롯해 눌어붙은 밥풀 등을 쉽게 씻어낼 수 있도록 ‘불림’과 75도의 ‘고온헹굼’ 기능 등을 넣었다. 전력효율도 높고 물 사용량은 손 설거지에 비해 6분의 1 정도라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출고가는 69만 원이다.

앞서 LG전자도 천장, 정면, 바닥 3면에서 54개의 물살과 섭씨 100도의 스팀이 나와 세척력을 강화한 ‘LG 디오스 식기세척기’를 선보였다. LG전자는 부산대와의 공동 연구에서 이 제품의 세척력이 손 설거지보다 약 26% 개선된 반면 사용한 물의 양과 세제량은 각각 손 설거지의 10%, 50% 수준이라는 결과를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층이 추구하는 ‘워라밸’과 물과 세제를 절약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측면이 식기세척기 인기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식기세척기#홈스토랑#홈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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