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2일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아 “재계 큰 어른을 잃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빈소에 도착해 10여 분간 조문을 마치고 나가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오전 11시45분께 재계 인사들 중 가장 먼저 빈소에 도착했다. 공식 조문 시작으로 알린 정오 이전에 도착한 정 회장은 10여 분 조문을 마치고 떠나며 조 회장에 대해 “최근에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을 텐데 이런거 저런거 미안하다”며 “가끔 뵙곤 했는데 너무 빨리 돌아가셨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조 회장에게) 도움 받은 일이 있다”며 일화를 풀어놓기도 했다. 정 이사장은 “장인이 십수년 전에 뉴욕에서 큰 수술을 했는데 중환자실에 6개월 계시다가 서울로 모시고 와야 했다. 그 때 산소마스크를 낀 상태라 산소통이 필요했지만 비행기에 산소통을 싣는 게 쉽지 않았는데 (조 회장의 조치로) 해결돼 감사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에 이어 11시56분께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 사장은 “업계의 너무 훌륭하신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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