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엔 ‘프리메라’, 인도엔 ‘에뛰드’ 신규 브랜드 글로벌 시장 개척 박차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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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은 2019년 1월 신년사에서 “K뷰티의 유행을 넘어서는 근본적으로 한 차원 높은 목표인 아시안 뷰티를 창조하고 전파하는 일에 모든 의지와 역량을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상상 이상으로 커지는 수많은 기회의 땅에서 아시안 뷰티로 30개국에 이어 50개국을 향한 도전을 차근히 밟아가며 글로벌 유목민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중국에서 설화수를 필두로 럭셔리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니스프리를 중심으로 중국 내 3∼4선 도시 진출도 가속화한다. 성장 가속도가 붙은 북미 시장에서는 라네즈, 이니스프리, 마몽드 등 기존 진출 브랜드가 매장을 확대한다. 프리메라 등 신규 브랜드도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다. 에뛰드가 인도 시장에서 론칭하는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1월 세계적인 헬스 앤드 뷰티 리테일러 AS 왓슨 그룹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아시아와 유럽에 걸쳐 광범위한 유통 플랫폼을 갖춘 AS 왓슨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신규 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2018년 한 해에만 아모레퍼시픽은 호주, 필리핀과 중동 시장에 새롭게 진입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글로벌 신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 비용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 6% 상승하며 1조9704억 원, 2067억 원이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등 스킨케어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와 주요 제품의 판매 호조로 28%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 매출은 제품 경쟁력 및 유통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8% 성장한 1조8739억 원을 달성했다.

마몽드는 지난해 3월 미국 메이저 뷰티 유통업체인 얼타(ULTA)에 입점한 후 미국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마몽드는 미주 시장 진출에 앞서 현지 소비자들에 대한 고객 분석과 사전 상품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후 마몽드 브랜드를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로즈 워터 토너’와 장미 꽃잎이 그대로 들어간 ‘페탈 퓨리파잉 버블 마스크’ 등 스킨케어 21개와 메이크업 6개 등 총 27개 품목을 선정해 선보이고 있다.

미국 전역에 약 1000개의 화장품 전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얼타는 북미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통업체다. 마몽드는 약 200개 얼타 매장에 입점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향후 미국 전역의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마몽드만의 차별화된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기업#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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