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군산공장, 폐쇄 10개월만에 매각 합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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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부품사 컨소시엄 “전기차 생산”… 3000명 직간접 고용 효과 생길듯
‘전북 군산형 일자리’ 사업 본격화

한국GM 군산공장이 지난해 5월 폐쇄된 이후 10개월 만에 국내 자동차부품업체인 엠에스오토텍을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에 매각된다. 엠에스오토텍 컨소시엄은 이르면 2021년부터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전북도와 군산시 등 지방자치단체는 각종 지원을 통해 ‘전북 군산형 일자리’ 사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29일 자동차 업계와 전북도에 따르면 한국GM과 엠에스오토텍 컨소시엄은 이날 오전 비공개로 군산공장 매각과 관련한 주요 거래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 현대자동차의 1차 협력업체인 엠에스오토텍은 이날 자회사인 명신이 1130억 원에 군산공장 토지와 건물 등을 6월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 컨소시엄은 군산공장에서 1년 반가량의 준비를 거쳐 2021년부터 연간 5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컨소시엄 초기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기차를 위탁 생산하고 5년 안에 자체 모델을 개발해 2025년에는 연간 15만 대까지 양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900명의 직접고용과 2000명 이상의 간접고용이 기대된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매각을 계기로 ‘전북 군산형 일자리’ 사업을 본격화한다.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정부가 지난달 21일 발표한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 확산 방안’ 가운데 중소·중견기업의 신속한 투자를 지원하는 ‘투자촉진형’으로 추진된다. 지역 중소·중견기업에 입지 및 설비 고도화, 재정 및 금융 지원 등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식이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우선 기업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지원 방안 등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한국GM과 본계약이 마무리되는 6월까지 산업통상자원부에 상생형 일자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컨소시엄 핵심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컨소시엄에는 앞으로 기업 2, 3곳이 더 참여할 수도 있다”면서 “최대 3000억 원가량을 추가로 투자해 생산설비 등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형 dodo@donga.com / 군산=박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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