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올해도 ‘로또분양’?…중대형 4733가구 분양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11일 11시 16분


송파-하남, 행정구역에 따라 청약제도·분양가 달라
입지는 송파권, 분양가는 하남권…"꼼꼼히 따져봐야"

올해 위례신도시를 통해 7곳 4733가구가 공급돼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행정구역상 어디에 속해 있는지에 따라 청약조건과 대출, 분양가 등이 달라질 수 있어 꼼꼼히 따져본 뒤 청약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북위례에 올해 공급 예정 물량은 이 같이 집계됐다. 육군 특전사령부 부지 이전이 지연되면서 연기됐던 물량이다.

송파권은 ▲계룡건설 위례신도시 계룡 리슈빌 494가구(105~130㎡) ▲호반건설 ‘위례호반베르디움3차’ 689가구(108㎡) ▲‘위례 호반베르디움 5차’ 700가구 등 3곳 1883가구다.

하남권은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북위례‘1078가구(92~102㎡) ▲우미건설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 875가구(102~144㎡) ▲중흥건설 ’위례 중흥 S-클래스‘ 475가구(101~210㎡)▲위례신도시 우미린 2차 422가구(99~112㎡) 등 4곳 2850가구다.

위례신도시(677만4628㎡ 규모)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거여동,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하남시 학암동 일대 등 3개 지역에 조성되고 있다. 모두 수변공원 위쪽에 있는 ‘북위례’ 중대형 물량으로 서울 송파구와 인접해 있어서 ‘남위례’보다 입지여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3개 지역에 걸쳐 분양이 이뤄지는 만큼 청약조건이 까다로워 입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업계에서는 조언한다.

서울 거주민인 경우에는 송파권 아파트의 당첨 가능성이 더 높다. 위례신도시 내 행정구역상 서울 송파구는 청약 물량의 50%를 서울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우선 배정하기 때문이다.나머지는 서울 1년 미만 거주자와 경기·인천 주민에게 돌아간다.

반대로 하남권 물량은 경기 하남을 주소지로 하는 경우에 당첨에서 유리하다. 하남시에서 1년 이상 산 사람에게 30%가 우선 배정되며, 경기도 6개월 이상 거주자에게도 20%가 돌아간다. 나머지 절반이 경기 6개월 미만 거주자와 서울, 인천 시민에게 배정될 예정이다.

청약 예치금액은 송파권이 하남권 대비 높은 수준이다. 서울의 아파트 청약 예치금은 전용면적 85㎡ 이하 300만 원, 102㎡ 이하 600만 원, 135㎡ 이하 1000만 원, 모든 면적 1500만 원인 반면 경기도는 각각 200만 원, 300만 원, 400만 원, 500만 원만 예치돼 있으면 된다.

또 서울 송파구는 청약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외 투기지역으로도 지정돼 있어서 기존주택에 대출이 있으면 대출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 다만 기존주택을 2년 이내에 처분한다고 약정할 경우에만 대출이 가능하다.

다만 송파권 아파트의 경우 하남권보다 분양가가 더 비싸고 자칫 중도금 대출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송파권은 하남권에 비해 택지비만 3.3㎡당 300만~500만원가량 높고 이달부터 기본형 건축비 상한액이 2.25% 인상돼 앞으로, 송파권에서 나올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2000만 원대 중반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분양가가 9억원을 넘을 경우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반면 하남권은 기본형 건축비 상한액 인상의 영향은 받더라도 송파권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가 장점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현재 위례신도시에 입주한 중대형 아파트값이 평균 3000만원을 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로또 분양‘으로 불리고 있다”면서 “행정구역에 따라 당첨확률이나 대출이 크게 좌우될 수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지역을 확인하고 시세 차익을 극대화할 것인지, 생활편의성을 우선 둘것인지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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