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팩… 마스크팩 하는 ‘피부 미남’들

  • 동아일보


매일 한 개씩 마스크팩을 한다는 뜻의 ‘1일 1팩’이 유행하면서 국내 마스크팩 제품이 다양해지고 구매층도 넓어지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가 심한 요즘에는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팩이 인기를 얻고 있다.

○ 1인 1팩 대중화, 남성 및 50, 60대 이용 증가


이마트가 지난해 화장품 기업 제이준코스메틱과 손잡고 내놓은 마스크팩 상품.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들은 최근 남녀노소가 구매하는 대중 화장품으로 떠오른 마스크팩을 공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지난해 화장품 기업 제이준코스메틱과 손잡고 내놓은 마스크팩 상품.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들은 최근 남녀노소가 구매하는 대중 화장품으로 떠오른 마스크팩을 공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 제공
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마스크팩 시장 규모는 2015년 351억 원에서 지난해 414억 원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대형마트에서도 마스크팩을 판매하면서 20, 30대 여성의 전유물이었던 고객층이 50, 60대와 남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드러그스토어형 마트’를 콘셉트로 마스크팩 판매를 늘린 결과 2016년 22%였던 50, 60대 구매 비중이 지난해 35%까지 늘었다. 지난해 이마트에서 마스크팩을 구매한 남성 고객 수는 전년보다 50% 증가했다. 이마트는 1인 1팩을 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마스크팩 전문기업 ‘프렌비타’와 손잡고 90장에 2만4900원(1장에 276원)인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마트의 황운기 헬스&뷰티 담당은 “마스크팩이 화장품 시장을 주도하는 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며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1일 1팩’을 하도록 가격 거품을 뺀 다양한 마스크팩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분 마스크팩, 뽑아 쓰는 마스크팩 인기

드러그스토어 롭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뽑아 쓰는 마스크팩인 ‘60초팩’. 롭스 제공
드러그스토어 롭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뽑아 쓰는 마스크팩인 ‘60초팩’. 롭스 제공
마스크팩이란 부직포 같은 원단에 화장품 원료인 에센스 크림을 얹어 얼굴에 밀착시키는 일회용 화장품이다. 2007년 ‘하유미팩’이 홈쇼핑에서 인기를 끈 후 제닉, 엘앤피코스메틱(메디힐), 리더스코스메틱 등 중소 화장품 기업들이 다양한 마스크팩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이 빠르게 커졌다.

최근에는 다양한 기능과 가격대의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얼굴 전체를 덮는 팩이 아닌 턱, 광대 등 특정 부위에 붙이는 ‘부분 마스크팩’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V라인을 위해 귀에 걸어 처진 살을 끌어올리고 영양까지 공급하는 ‘리프팅 팩’이 대표적이다. 기미관리, 홍조관리, 눈 주름관리 팩 등 얼굴의 일부만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데 효과적이다.

기존 마스크팩처럼 뗐다 붙였다 흡수시키는 번거로움을 보완한 뿌리는 스프레이 타입의 마스크팩도 등장했다. 뷰티 브랜드 달바는 뿌리는 스프레이 타입의 ‘달바 7:33 판타스틱 워터풀 마스크팩’을 출시했다. 메디힐은 미세먼지 때문에 피부 고민을 겪는 소비자를 겨냥해 지난달 ‘안티더스크 카밍마스크’를 출시했다. 미세먼지 차단에 도움을 주는 프로텍션-P(E) 콤플렉스를 함유한 게 특징이다.

드러그스토어에서도 새로운 유형의 마스크팩이 인기를 얻고 있다. 롭스에선 뽑아 쓰는 마스크팩인 ‘60초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기다. 올리브영은 씻어내는 워시오프 타입과 마른 후 떼어내는 필오프 타입의 ‘페이셜팩’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기초 화장품 성분을 따지듯이 마스크팩 한 개를 구매하더라도 본인의 피부 상태에 맞춰 꼼꼼하게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마스크팩#이마트#60초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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