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정문서 200m 거리 평택 미군전용 오피스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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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분양현장]오딧세이 이글 3차

미군을 대상으로 하는 임대사업은 미군 당국(주택과)에서 직접 임차료를 입금해주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미군을 대상으로 하는 임대사업은 미군 당국(주택과)에서 직접 임차료를 입금해주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최근 주한 미8군 사령부가 용산 시대를 마감하고 경기 평택시로 이전하면서 미군 전용 오피스텔이 주목받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군의 거주 조건을 충족한 ‘오딧세이 이글’ 3차가 화제다.

지하 6층∼지상 14층, 총 112실로 구성된 오딧세이 이글 3차는 완판된 1, 2차의 운영 노하우를 살려 면적과 평면 구성은 물론 화재·범죄 예방 시설 등 미군이 요구하는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었다는 평이다.

특히 오딧세이 이글 3차는 부대 정문에서 200m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미군 주거 권장 구역이기도 하지만 미군이 가장 많이 생활하는 ‘제2의 이태원’이라 불리는 로데오 상권과 인접한 일반상업지역으로 최근 3∼4년 동안 가파른 지가 상승을 보이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오딧세이 이글 3차는 미군이 선호하는 방 3개와 화장실 2개를 갖춘 맞춤 설계와 바비큐장, 피트니스시설, 선탠장 등 커뮤니티 시설, 편리한 주변 환경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완공 시점이 미군 4000여 명의 순환배치가 시작되는 올해 8월 예정이어서 초기 임대 수요 역시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 전용 오피스텔 투자, 지금이 적기

주한 미군은 미군 주거환경 정책에 따라 고가의 주택 수당을 책정하고 있어서 내국인 상대 임대업의 약 2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또 미군 당국(주택과)이 임차료 및 공과금 등의 지급과 퇴거 시 퇴거 청소를 포함한 원상 복구 등을 완벽하게 책임지고 있으므로 임대인(한국인 소유자)은 임차료 연체 걱정과 관리 부담으로부터 자유롭다. 따라서 투자자는 가장 편하고 안전하게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특히 지난해 말까지 이주 대상 미군의 80% 정도가 이주하였고 2020년 100% 이주를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평가이다.

미군 기피 주택과 선호 주택 알고 투자해야

미군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자국민의 안전이다. 주택의 종류와 상관없이 자연재난, 화재, 범죄 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주택은 미군 당국이 기피하며 부실 공사로 인한 결로, 곰팡이, 누수 등은 계약 해지 사유가 된다.

따라서 공신력 있는 신탁사와 개발신탁을 통해 이런 부실 공사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문화적인 차이와 언어적인 어려움 때문에 한국인들과 섞여 사는 것보다는 자기들끼리 집단을 이루고 살 수 있는 미군 전용 오피스텔 같은 집단건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미국인들에게 주차타워 또는 선만 표시된 채 눈, 비에 노출된 옥외 주차장은 쓸모없는 공간으로 인식돼 아예 주차장이 없는 집으로 간주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영외주택 부족 현상 심각한 수준

주한 미군은 복무기간 연장으로 가족 동반을 권장하고 있으며 일정 수준 이외는 영내에 거주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심각한 영외주택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미군 당국에서는 영외주택의 소요량을 6900가구 정도라고 발표하면서 미군 렌털하우스를 더 많이 공급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지만 현재까지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일대에 공급된 아파트, 오피스텔, 다가구주택 등 전체 공급량은 3000가구가 채 안 되는 상황이다.

미군 당국, 주택수당 인상 추진

그동안 팽성읍이 소도시라는 평가에 따라 미군 주택 수당이 전국 최하위로 책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미군의 규모가 방대해지면서 수요가 늘고 20만 명에 가까운 추가 인구의 유입이 예상됨으로써 안정리 일대의 토지 가격이 급등하고 주택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미군 당국은 영외주택 공급 부족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주택수당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제2의 이태원, 안정리 로데오 거리

안정리 로데오거리는 평택기지 정면에서부터 상업지역 내에 형성된 미군의 주요 활동 지역으로 오산 공군기지 정문 앞에 형성된 로데오 거리와 이태원, 동두천 등지의 미군 부대 인근에 형성된 상업지역처럼 미군과 그 가족들이 주로 활동한다.

팽성대교와 평택대교에 이어 평택호 국제대교가 올해 완공될 예정이어서 주변 시군구와의 연결이 원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평택기지와 평택역을 잇는 철도 평택선이 역시 올해까지 안중에 이어 포승까지 연결되는 등 교통 인프라가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4개 시가화 예정지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어서 수년 내로 현재의 팽성읍이 2배 정도 크기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화제의 분양현장#오딧세이 이글 3차#미군 전용 오피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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