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반컵반-비비고 국물요리… 1000억원대 ‘메가브랜드’로 우뚝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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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컨슈머]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햇반컵반과 비비고 국물요리가 지난해 각각 1000억 원대 이상 매출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상온 가정간편식(HMR) 대표 제품으로 등극했다.

햇반컵반은 CJ제일제당이 빠르게 성장하는 HMR 시장 공략을 위해 ‘밥이 맛있는 간편대용식’을 표방하며 2015년 4월에 내놓은 상온 HMR 제품이다. 제품 하나면 언제 어디서나 든든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햇반컵반은 첫해 매출 190억원에서 2016년 520억 원, 2017년 820억 원, 2018년 1050억 원으로 3년 9개월 만에 연매출이 5배 이상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닐슨 데이터 기준 70%라는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다.

비비고 국물요리는 2016년 6월 CJ제일제당이 한국인이 가장 즐기는 대표 메뉴인 국, 탕, 찌개를 상온 보관이 가능하도록 구현해 상온 HMR 시장에 야심 차게 도전장을 내민 제품이다. 집밥의 푸짐함과 정성스러운 맛을 살린 비비고 국물요리는 출시 후 매출 140억 원에서 2017년 860억 원, 2018년 1280억 원으로 30여 개월 만에 10배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점유율 1위로 업체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편의성과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 두 제품이 독보적인 품질 차별화로 HMR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높아진 소비자 입맛을 만족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장기간 상온 보관이 가능하면서도 기존 상온 레토르트 제품에 비해 원물의 식감이나 맛을 제대로 구현하고 합리적 가격대로 제대로 된 한 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폭발적 호응을 얻은 것이다.

여기에는 CJ제일제당만의 독보적인 HMR 상온 기술력이 핵심으로 작용했다. 햇반컵반은 20개가 넘는 메뉴 각각의 특성에 맞춰 고온살균에도 나물 등 각 원재료들의 아삭한 식감과 고유 색감을 살리고, 쉽게 으깨지는 두부 등의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는 진화된 상온화 살균기술을 제품에 적용했다. 비비고 국물요리 역시 15개 메뉴에 대해 각각 고온살균 후에도 원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리는 기술을 적용해 직접 끓여서 우려낸 육수에 풍성한 원물이 담긴 정성스러운 가정식의 맛 품질을 구현해냈다.

또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시장 트렌드를 재빨리 파악해 적절한 시기에 새로운 메뉴를 제품화한 것도 두 제품의 성장 배경이 됐다. 가정 내 조리시간이 줄고 가족 구성원이 각자 다른 시간대에 제각기 원하는 메뉴를 취식하는 형태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개별준비로 45분 이상 걸리던 요리를 5∼10분 내외로 대폭 줄일 수 있으면서도 가격 대비 훌륭한 맛 품질의 메뉴들을 내놓은 것이다.

이처럼 차별화된 R&D 기술력 기반의 제품력과 최신 트렌드를 신속하게 읽어낸 마케팅력 덕분에 다양한 연령층의 충성고객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햇반컵반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 1인 가구와 젊은층에 인기 있는 메뉴, 성인입맛 메뉴 등 제각기 혼밥과 야식, 캠핑, 여행 등을 책임지는 제품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비고 국물요리는 간편하면서도 빠르게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전업주부나 맞벌이 구분 없이 특히 초중고등학교 자녀가 있는 가구를 중심으로 올해도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햇반컵반은 1월 매출이 전년 대비 26% 성장했고, 비비고 국물요리는 전년 대비 50%가량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스마트 컨슈머#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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