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알바생 60% “일년에 반 이상은 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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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5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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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5명 중 4명 ‘알태기 겪었다’
알바생이 알태기 느끼는 순간 1위 ‘꾸역꾸역 출근길’

2030 알바생 5명 중 3명은 일년에 절반 이상 아르바이트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알바몬(대표 윤병준)에 따르면 최근 2030 아르바이트생 1426명을 대상으로 ‘알태기(아르바이트권태기)’에 대한 설문조사 한 결과, 20~30대 알바생의 약 60% 이상이 평소 일년에 반 이상은 아르바이트로 일하고 있었다.

응답자들의 연중 알바기간을 자세히 살펴 보면 ▲일년 내내 알바한다는 응답이 24.8% ▲9개월 이상 19.8% ▲학기 중 또는 방학 중에만 등 일년에 반 이상이 16.2%로 나타나는 등 60.7%가 연중 반 이상을 알바에 할애했다.

반면 ▲필요에 따라 어쩌다 한번씩(26.7%) ▲주말 및 휴일에만 짬짬이(12.6%) 등 일년에 절반 미만의 기간에만 알바를 한다는 응답은 39.3%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처럼 아르바이트를 일상으로 하는 알바생이 많은 가운데 대부분의 알바생들이 아르바이트 권태기 즉 ‘알태기’를 느껴본 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알바몬에 따르면 85.4%의 알바생이 ‘알태기를 느꼈다’고 답했다.

이는 평소 알바 근무기간이 길수록 더 높은 응답 비중을 보였다. ▲일년 내내(92.4%) ▲9개월 이상(92.2%) 알바 중인 알바생들의 경우 10명 중 9명이 알태기를 느꼈다. 반면, ▲필요에 따라 한번씩 알바를 하는 경우는 75.9%로 그 비중이 비교적 낮았다.

알태기를 느끼는 때는 ‘일하러 나가는 출근길(42.9%)’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사장님, 알바동료, 진상 손님 등 사람에 시달릴 때(31.4%)‘, ‘알바만 하느라 내 생활이 없다고 느낄 때(29.4%)’, ‘피로에 절은 퇴근길에(25.9%)’, ‘취업, 해외여행 등 잘 나가는 친구들의 소식을 들을 때(23.3%)’ 등 순이다.

알태기를 극복하는 방법으로는 ‘맛있는 걸 먹거나 갖고 싶었던 물건을 사는 등 나에게 보상을 선물한다(44.9%, 이하 응답률)’와 ‘월급, 시급을 생각하며 참는다(44.5%)’가 근소한 차이로 1, 2위를 다퉜다.

그럼에도 알바생들이 알바를 통해 얻는 보람도 적지 않았다. 가장 보람되게 느꼈던 일은 ‘부모님께 의지하지 않고 직접 벌어서 쓴 내 용돈(22.9%)’이 차지했다. ‘뒹굴대며 허비하지 않고 돈 벌며 열심히 보낸 시간(22.3%)’, ‘첫 월급으로 부모님께 선물 또는 용돈을 드렸던 일(14.4%)’, ‘등록금, 학원비 등을 직접 마련했던 일(12.4%)’, ‘처음에는 서툴었던 업무가 어느새 능숙해진 것(11.5%)’, ‘내가 제공한 서비스나 친절에 만족해하는 고객들의 반응(7.9%)’ 등 순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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