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車, 필요할 때마다 직원 뽑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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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정기공채 폐지, 상시 공채… 10대그룹 주요 계열사중 첫 시도

현대자동차 직원들이 신차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현대차제공) © 뉴스1
현대자동차 직원들이 신차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현대차제공) © 뉴스1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부터 대졸 신입사원의 정기 공개채용(공채)을 폐지하고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인력을 뽑기로 했다. 10대 그룹 주요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향후 국내 기업 채용 패러다임 변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현대·기아차는 해마다 상·하반기에 나눠 시행하던 대졸 신입사원 정기공채를 현업 부문이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인재를 선발하는 직무중심의 ‘상시공채’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조치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미래 융합형 인재를 제때에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기존 정기공채 방식은 미래 필요 인력 규모를 사전에 예상해 일괄 채용하다 보니 실제 배치 시점에는 인력 수요가 부족한 경우가 적지 않아 사업 현장의 불만이 컸다”고 말했다.

이미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주요 대기업도 정기공채의 한계를 지적해왔다. 고성장 산업화 시대에 그룹이 수천 명을 뽑은 뒤 계열사에 배치하던 방식이 빠르게 변하는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애자일(Agile·민첩한) 경영’ 시대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윤정구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의 상시공채가 채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사회적으로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현대기아차#정기공채 폐지#상시채용#취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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