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채소 소매가, 도매가보다 최대 200% 이상 비싸

신선채소류의 소매 가격은 동일용량 기준 도매가와 비교했을때 평균 88%, 최대 212%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티몬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수산식품유통정보를 통해 채소류 25종을 비교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도매가 대비 소매가가 100% 이상 차이가 난 상품은 청피망(100g 기준 도매가 294원·소매가 916원)으로, 소매가가 212%나 더 비쌌다.

다음이 풋고추(100g 도매가 404원·소매가 1016원) 151%, 양파 (1㎏ 도매가 680원·소매가 1667원) 145%, 시금치(1㎏, 도매가 2850원·소매가 6825원), 상추(100g 도매가 385원·소매가 918원) 138%, 토마토(1㎏ 도매가 3680원·소매가 8155원) 122%, 취청오이(취청 10개 도매가 3400원·소매가 7324원) 115%, 다다기오이(10개, 도마가 3667원소매가 751원) 105% 등 8개 품목이다.

도매가가 내렸는데도 소매가는 인상된 품목도 있다. 시금치(4㎏)의 도매가는 26일 기준 1만1400원으로 전년 동기(1만1680원) 대비 2% 내렸지만 소매가격은 29% 상승했다. 꽈리고추(4㎏)도 도매가는 2만7800원으로 전년(2만8560원) 대비 3% 내렸지만 소매가는 13% 올랐다.

이는 유통마진과 영업환경에 의한 차이 때문이다. 도매에 비해 소매는 최소 2단계 이상의 유통과정을 더 거치게 된다. 특히 대형 소매상에서 소매구조까지 가기까지는 많게는 4~5개까지의 단계를 거친다.

판매하는 과정에서도 인건비와 유통비 등이 더해지면서 가격 차이가 생긴다. 대형마트 등에서 신선청과류는 많은 경우 30%, 통상 25% 내외의 마진이 추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 관계자는 “대형도매상에서 신선채소류를 바로 가지고 오기 때문에 유통구조를 줄여 가격을 낮췄다”며 “평균 도매가와 평균 소매가의 편차가 100% 이상인 8개 품목 중 티몬 슈퍼마트에서는 가격차가 평균 28%로 비교적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