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오를까 내릴까? 소비자-건설사가 본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2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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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7~12월) 부동산 시장 전망을 두고 소비자와 건설사의 온도차가 뚜렷하다.

부동산114는 전국 부동산 소비자 2357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집값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보합)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40.4%(952명)로 가장 많았다고 2일 밝혔다.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한 사람(30.6%, 720명)과 오를 것이라 답한 수(29.0%, 685명)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전세시장 전망 역시 보합(38.8%, 915명)이 가장 많았으며 상승(31.7%, 746명)과 하락(29.5%, 696명)의 차이는 근소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하반기에는 보유세 개편, 금리 인상 등 하강 요인과 더불어 강남 재건축 주택 강세, 신규 분양시장 활성화 등 상승 요인이 함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시장이 상승이나 하락 중 한 방향으로 쏠릴 것이라 내다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반면 주택시장 공급을 담당하는 건설사 사이에서는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7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 전망치는 77.6으로 6월(81.9, 실적 기준)보다 4.3포인트 낮았다. CBSI가 100을 밑돌면 그만큼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공공 발주가 늘어나는 6월과 7월에는 통상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회복하는 경향이 있지만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겠다는 정부 입장이 여전한데다 주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인건비 상승을 우려하는 건설사가 늘면서 경기 전망이 어두워졌다”고 분석했다.

강성휘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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