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은 기업 성장의 오랜 역사를 함께한 용산에 다시 자리를 잡으면서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주변 지역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세웠다. 이를 위해 ‘연결(Connectivity)’이라는 키워드로 새로운 사옥을 통해 자연과 도시, 지역사회와 회사, 고객과 임직원 사이에 자연스러운 교감과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고심했다.
5층의 루프가든은 다른 층의 루프가든과 열린 공간으로 연결되어 있다.아모레퍼시픽 본사의 설계를 맡은 영국의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임직원들이 소속감과 애사심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지역 주민, 나아가 지역 사회와 서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작은 공동체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형태를 구체화하면서 빌딩 숲으로 둘러싸인 도심 속에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은 아모레퍼시픽만의 특이성(Singularity)이 담긴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다. 단아하고 간결한 형태를 갖춘 새로운 사옥은 단 하나의 커다란 볼륨을 가진 건축물로, 화려한 기교 없이 절제된 아름다움을 지니면서 편안하고 풍부한 느낌을 주는 백자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연상시킨다.
17층의 루프가든.
한쪽 또는 그 이상의 면이 트여 있는 방이나 복도 구조인 로지아(logia)의 장점을 가진 개방적이면서도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는 한옥의 중정에 매료되어 이를 건물 안으로 끌어들여 ‘루프 가든’을 설계한 것도 큰 특징이다. 루프 가든은 5층, 11층, 17층에 각각 마련된 건물 속 세 개의 정원이다. 5¤6개 층을 부분적으로 비워낸 독특한 구조 덕분에 임직원들이 건물 내 어느 곳에서나 자연과 가깝게 호흡하고 계절의 변화를 잘 느끼며 편안하게 소통하고 휴식할 수 있다.
건물 측면의 루프가든이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는 본사 야경.
건물 외관을 이루는 파사드는 햇빛을 차단하는 나무 발에서 착안한 유선형의 수직 알루미늄 핀으로 직사광선으로 인한 눈부심을 막아주고, 실내 공간에 자연 채광을 확산시켜 최적의 업무환경을 조성한다.
■ 지역사회와 소통, 다양한 문화공간 이뤄
1층에는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위한 공용 문화 공간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다.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는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공용 문화 공간이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3층까지 이어진 노출 콘크리트 마감의 공적인 공간인 아트리움을 맞이하게 된다. 1층엔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미술관의 소규모 전시 공간인 APMA 캐비닛, 세계 각국의 미술관과 박물관의 전시도록을 열람할 수 있는 전시도록 라이브러리(apLAP) 등 누구나 다양한 예술, 문화, 전시를 자유롭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운영되는 APMA 캐비닛의 ‘아모레퍼시픽과 건축가들’ 전시에서는 데이비드 치퍼필드, 알바로 시자 등 다양한 건축물과 건축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사무공간 곳곳에 내부 계단을 설치해 편하게 이동하며 소통할 수 있다.
2¤3층에는 450석 규모의 대강당 ‘아모레홀’이 있어 사내 임직원과 외부 고객들을 위한 복합 문화 프로그램 ‘Salon de AP’, 아모레퍼시픽재단의 인문교양강좌 시리즈 ‘아시아의 미(美)’ 강좌 등 다양한 문화 행사에 활용하고 있다. 이달 말 개최될 제17회 미쟝센 영화제 개막식 장소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누구나 다양한 예술, 문화, 전시를 자유롭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개방한 3층 높이 공간의 아트리움.
1층부터 3층의 가구는 이광호, 윤여범, 최형문 작가 등 젊은 아티스트들의 작품으로 각 공간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2층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모든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아모레 스토어’, 제품 개발 전 고객의 감성 및 취향, 의향 등을 청취할 수 있는 평가 및 연구시설인 ‘고객연구센터’, 아모레퍼시픽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향한 여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아모레퍼시픽 아카이브’ 등 다양한 고객 소통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아모레 스토어는 아모레퍼시픽의 모든 브랜드와 계열사인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에스쁘아, 아모스 등 브랜드를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특화 매장이다.
■ 삶까지 관리해주는 건강한 일터
2층에는 자녀가 있는 임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90여 명의 어린이를 수용할 수 있는 사내 어린이집도 마련해 양질의 보육 및 교육 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지상 5층부터는 아모레퍼시픽 직원 복지 공간과 사무 공간으로 구성된다. 일반적인 업무 공간이 갖는 의미에서 탈피해 직원들이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협력하는 팀워크가 실현되어 힘차고 행복한 일터를 만들고자 했다. 임직원 모두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한 공간으로 직원식당, 휴게시설 등이 있으며 특히 임직원의 건강 관리를 위한 새로운 시설을 준비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AP-세브란스 클리닉’(16층)은 가정의학과 종합진료뿐만 아니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 요일별 특화 진료도 진행하는 사내 병원이다. 업무시간 내 언제든 사전 예약을 통해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전문의급 의료진의 수준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근골격계 질환 예방 및 개선을 위한 운동치료, 물리치료를 위한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즐거운’이란 뜻의 순수 우리말 이름인 ‘라온’(5층)은 임직원을 위한 마사지 공간으로 국가 공인 안마사 자격증을 소지한 시각장애인 헬스 키퍼의 전문적인 수기치료 서비스이다. 서비스 명칭처럼 약 30분간의 마사지를 통해 일상 생활이나 업무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통증을 케어한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임직원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피트니스센터 ‘AP 피트니스’(5층)는 유산소 운동,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뿐만 아니라 GX, 필라테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개인별 체형 분석을 통한 맞춤형 운동 처방을 받을 수 있으며 선택에 따라 요가, 줌바 등을 여러 사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GX 프로그램 외에 필라테스 전용 기구도 설비되어 있다.
여성 임직원들을 위한 별도의 배려 공간도 있다. 여성 휴게실인 ‘레이디스 라운지’(5층)는 휴식을 가질 수 있는 공간과 초기 워킹맘을 위한 수유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라운지에는 리클라이너, 안마의자, 소파 등이 비치되어 있어 휴식이 필요할 때 언제나 이용 가능하다. 수유실에는 초기 워킹맘이 편안한 환경에서 수유할 수 있도록 유축기와 함께 냉장고 및 소독기 등을 갖추고 있다. 또 750여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직원식당과 사내 카페 ‘카멜리아’, 오설록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직원 식당은 조식부터 중식, 석식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6¤21층은 일반 사무 공간으로 열린 소통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평적이고 넓은 업무 공간을 갖추고 있다. 임직원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사무실 내 칸막이를 없앤 6인용 오픈형 데스크가 구비됐다. 또 곳곳에 상하층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내부 계단도 마련했으며, 회의실은 모두 투명한 유리벽으로 구성했다. 개인 업무공간 외에 구성원 간 협업 시 활용하는 공용 공간을 확대하고, 집중적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1인용 워크 포커스 공간을 마련하는 등 업무의 성격, 개인의 필요에 따라 업무 공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환경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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