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결권자문사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안 반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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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엘리엇 입김 작용한듯”

미국의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가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1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는 29일 열리는 현대모비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 안건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는 의결권 자문 분야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ISS에 이어 세계 2위의 의결권 자문사다.

이날 보고서에서 글래스루이스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가치 평가가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 근거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앞서 엘리엇이 밝힌 반대 이유와 같은 맥락이다. 이 때문에 재계는 글래스루이스의 이번 보고서에 엘리엇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글래스루이스는 보고서에 엘리엇의 주장을 일자별로 정리했고, 엘리엇의 주장대로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를 합병한 뒤 인적분할해 지주사로 전환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여러 의견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정부 규제를 선제적으로 해소하는 최적의 안이라는 점을 주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성민 min@donga.com·김현수 기자
#미국#의결권자문사#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안#엘리엇#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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