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케이션어버브올(Education Above All·EAA) 재단’을 이끌며 어려운 여건에 처한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해 온 셰이카 무자 빈트 나시르 카타르 왕대비가 지난달 2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1000만 명 지원 기념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EAA재단
“많은 전문가들이 600만 명의 소외된 어린이들을 돕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1000만 명의 어린이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국제 후원활동을 펼쳐 ‘중동의 대표 여성리더’로 불려온 셰이카 무자 빈트 나시르 카타르 왕대비(사진·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현 카타르 국왕의 어머니). 그녀는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공립도서관에서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과 나나 아쿠포 아도 가나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열고 앞으로도 어려움에 처한 전 세계 어린이들에 대한 교육 지원 사업을 진행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녀가 이끌고 있는 ‘에듀케이션어버브올(Education Above All·EAA·교육이 가장 우선이다란 의미) 재단’은 전쟁, 빈곤, 자연재해 등으로 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전 세계 1000만 명의 소외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12년부터는 ‘어린이를 교육시키자(Educate A Child·EAC)’란 프로젝트에 18억 달러(약 1조9300억 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자 왕대비는 “아무 것도 없던 곳에서 학교가 세워지는 모습과 나무 그늘 아래에서 수업이 진행되는 것을 지켜봤다”며 “배움에 대한 염원은 인간 본성의 가장 강한 부분이고 모든 어린이에게 내재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또 “우리의 노력이 각국 정부 부처, 공공기관, 개발은행, 시민단체는 물론이고 국제기구와 민간 섹터와도 긴밀하게 협력하며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한 뒤 “앞으로 5년간 EAC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무자 왕대비는 EAC를 포함해 카타르를 중동의 교육 허브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카타르 수도 도하 인근에 코넬대, 조지타운대, 노스웨스턴대, 카네기멜런대, 텍사스A&M대 등의 분교를 유치해 ‘에듀케이션시티(Education City)’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한 게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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