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여전히 학벌-학력 때문에 취업 어려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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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3명 취업 인식 조사 결과

채용박람회서 면접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 동아일보DB
채용박람회서 면접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 동아일보DB
‘취업빙하기’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느끼는 취업난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일까.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030세대 총 8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취업이 어렵다고 생각한다”는 비율은 74.7%였다. 특히 20대 비율은 80.5%를 기록했고,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큰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학벌·학력(43.9%)으로 나타났다. 블라인드 채용이 확산되면서 학벌·학력을 채용 단계에서 고려하지 않는 회사가 늘어가고 있지만 현실의 장벽은 여전히 높다는 증거다. 이어 △나이(20.5%) △집안 배경(11.0%) △대외 활동(8.3%) △성별(5.1%)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20대와 30대가 느끼는 현실의 장벽은 조금 달랐다. 20대는 집안 배경(11.8%)을, 30대는 나이(30.1%)를 취업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남녀별로도 답변에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학벌·학력(50.8%) △나이(18.0%) △집안 배경(12.4%) 등이 취업에 중요한 요소라고 꼽았다. 성별을 걸림돌로 생각한 남성은 0.5%에 불과했다. 하지만 여성은 학벌·학력과 나이에 이어 성별(9.9%)을 세 번째 취업 중요 요소라고 밝혔다.

응답자 절반 이상(56.8%)은 “취업과 직장이 삶의 행복을 위한 중요한 척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의견은 12.7%에 그쳤다. 개인의 삶과 여가를 중시하는 세대임에도 자신의 고용 상태와 직업 안정성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취업#학벌#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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