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하철 5호선에 철도통합무선통신망(LTE-R)을 구축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2020년 12월 말까지 현재 상일동역에서 경기 하남시 창우역에 이르는 지하철 5호선 연장구간 ‘하남선’에 LTE-R를 구축한다. 서울 지하철에 LTE-R를 구축하는 계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LTE-R는 시속 350km 이상의 속도로 달리는 기차에서도 영상통화를 비롯한 데이터통신이 가능한 LTE 기반 철도 통신망이다. 700MHz(메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다.
SK텔레콤은 LTE-R를 통해 위급 상황 발생 시 객차 안의 영상을 관제센터와 기관사가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관사가 선·후행 열차 등의 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도 개발한다.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소방서 등에 알리고 관제센터와 기관사, 역무원 등이 그룹으로 통화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된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안에 입찰공고를 내 지하철 5호선과 2호선의 노후화된 통신망도 LTE-R로 교체할 계획이다. 최일규 SK텔레콤 공공사업유닛장은 “지하철에서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면 국가재난안전통신망과 연계되는 LTE-R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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