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KOTRA 사장 “무역 1조달러 회복 가장 기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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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퇴임 김재홍 KOTRA 사장
임기중 지구 22바퀴 돌며 현장경영… 수출 주체 中企로 넓히고 시장 다변화
내년 수출 4.8% 늘어 6064억달러 전망

“3년 만에 무역 1조 달러를 회복한 것이 가장 기쁘다.”

이달 말로 임기를 끝내는 김재홍 KOTRA 사장(사진)이 3년간 사장으로 재임해온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22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임했을 당시에는 19개월(2014년 12월∼2016년 7월) 동안 수출액이 연속으로 떨어질 정도로 우울한 시기였다. 내게 가장 큰 숙제였는데 임기 중 수출이 성장세로 돌아섰다. 조금이나마 힘을 보탠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임기 중 한국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원인으로 ‘구조적 문제’를 꾸준히 지적해 왔다. 대기업, 중국, 반도체 등 주력 품목에 편향된 수출 구조적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뜻이다. 김 사장은 “임기 중 수출 주체를 중소·중견기업으로 바꾸고, 소비재·서비스 등 수출 품목과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또 오프라인 위주 거래 방식을 전자상거래 등으로 넓히는 데도 힘썼다. 앞으로도 이런 노력은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3년 임기 중 김 사장은 지구 22바퀴가 넘는 89만 km를 다니며 해외 현장경영에도 애썼다.

KOTRA는 이날 ‘2018년 우리나라 지역별 수출입 전망과 시장 여건’ 보고서를 발표하고 내년 수출액이 올해(11월 20일까지 5786억 원)보다 4.8% 증가한 606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업과 정보기술(IT) 경기 호조 △한중 관계 개선 △유가 상승에 따른 주력 품목 단가 상승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품목별로는 일반기계·석유화학·자동차 등 수출은 증가하지만 선박류·평판디스플레이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슈퍼사이클(초장기 호황)을 맞아 올해 수출 상승을 이끈 반도체 시장은 내년에도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김재홍#kotra#무역#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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