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속 도서관… 주변 상권 살아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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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몰 ‘별마당’ 조성 6개월
고객급증에 작년대비 매출 50%↑… 기둥영상 광고 판매 3배이상 늘어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가 5월 선보인 쇼핑몰 속 도서관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이 조성 6개월 만에 중심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주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며 주춤하던 코엑스몰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6일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별마당 도서관 설립 이후 6개월간 코엑스몰을 찾은 고객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별마당 도서관 조성 전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라는 게 신세계프라퍼티 측 설명이다. 코엑스몰 중심인 센트럴플라자에 5월 조성된 별마당 도서관은 총면적 2800m² 2개 층으로 이뤄졌다. 13m 높이의 대형 서가에는 인문·사회과학, 유아용 서적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 8만여 권이 비치돼 있다. 국내외 최신 잡지도 600여 종이나 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매달 2000만 원을 책 구입 비용에 투자하고 있다.

별마당 도서관을 찾는 고객 수가 크게 늘면서 주변 카페, 상점 등 주변 상권도 활기를 띠고 있다. 코엑스몰에서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 중인 정성현 매니저는 “별마당 도서관이 생긴 후 코엑스몰을 찾는 사람이 급증해 지난해 대비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면서 “도서관 인근 매장 매출 역시 30∼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코엑스몰에 입점해 있는 편의점 이마트24 코엑스몰 1호점 역시 별마당 도서관 조성 이후 매출이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 상권이 살아나면서 기업들의 광고 요청도 줄을 잇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유동인구가 크게 늘면서 코엑스몰 기둥 영상 광고 판매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단순히 책을 읽는 ‘도서관’의 개념을 넘어서 다양한 문화공연도 개최되고 있다. 별마당 도서관에선 매주 금요일 저녁 명사 초청 강연이 진행되고 있다. 6개월간 고은 시인, 혜민 스님, 소설가 김영하, 영화감독 장항준 등 유명인사들이 강연자로 나서 화제를 모았다. 강연마다 100여 명의 시민이 몰릴 정도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시민들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열린 도서관’ 콘셉트인 별마당 도서관은 도서 기부 등 시민들의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6개월간 기부 캠페인을 통해 전달받은 도서만 4만5000권을 넘어섰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별마당#코엑스몰#도서관#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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