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하루 평균 거래대금 6조4165억 ‘역대 최대’

  • 동아일보

[숫자로 읽는 경제]11월 들어 24일까지 거래량 급증
10년만에 장중 800선 돌파하기도

코스닥 지수가 10년 만에 장중 800 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1월 월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사상 최대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24일 코스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조4165억 원으로 집계됐다. 1996년 7월 코스닥 시장 개설 후 역대 최대 규모다. 벤처기업 열풍으로 거래 규모가 가장 컸던 2000년 2월(4조5761억 원)보다 40.2% 증가한 수치다.

올해 들어 매월 2조∼3조 원대를 유지하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급등했다. 코스닥 제약·바이오주를 중심으로 개인투자자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달 개인투자자 전체 거래대금은 99조5800억 원으로 지난달(52조7145억 원)의 갑절 가까이로 늘었다.

이 같은 흐름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혁신기업 육성을 위해 기관투자가 등의 코스닥 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바이오 버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기업 실적에 비해 고평가된 종목이 많아 2000년대 초 정보기술(IT) 버블처럼 향후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코스닥#거래대금#증권#증시#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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