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명당 식당 1개… 집밥 덜먹는 한국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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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규모 10년새 2배로 껑충
식품-외식산업 규모 200조 육박
음식점 66만개… 86%가 영세 자영업
치킨집 年매출 처음으로 1억 넘어

국내 외식산업 규모가 200조 원에 육박하고 국민 78명당 음식점 1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는 한식당이 가장 많았지만 매출은 서양식 음식점이 가장 높았다. 치킨 전문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처음으로 1억 원을 넘어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10일 발표한 식품산업 주요 통계에 따르면 국내 식품제조업과 외식산업의 시장 규모(2015년 기준)는 약 192조 원이었다. 이 중에서 식품제조업 규모는 84조 원, 외식산업은 108조 원을 차지했다. 이 분야의 전체 종사자는 228만 명으로 2006년과 비교하면 25.6% 늘었다.

특히 외식업의 시장 규모(108조 원)는 2005년(46조3000억 원)의 2배 이상으로 커졌다. 이 기간 외식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8.9%로 국내총생산(GDP)의 연평균 성장률(3.6%)을 크게 웃돌았다.

음식점 수는 66만 개로 집계돼 전년보다 0.9% 늘어났다. 주민등록 인구(5153만 명)를 감안하면 인구 78명당 음식점 1개가 있는 셈이다. 음식점 종사자는 194만5000명으로 외식과 교육 보건·복지 등 서비스업종 중에서 가장 많았다. 농식품부는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외식업 프랜차이즈가 꾸준히 늘면서 외식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음식점 수는 늘었지만 영세 자영업자 비중은 여전히 높았다. 종사자 5명 미만의 소규모 음식점이 전체의 86.5%인 56만9000개에 달했다. 10명 이상이 종사하는 음식점은 2.7%에 불과했다.

종류별로는 한식 음식점(30만4005개)이 절반 가까이로 가장 많았고, 커피숍 등 비알코올 음료점(5만9656개), 분식집(4만3719개) 등이 뒤를 이었다. 치킨 전문점은 전년보다 1071개 늘어난 3만2600개였다. 반면 점포 1곳당 연간 평균 매출은 서양식 음식점이 3억900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일식점(3억2000만 원)과 한식점(1억7000만 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치킨 전문점은 1억2000만 원으로 2014년 9990만 원보다 20.1% 늘어나며 성장률 1위를 차지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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