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브리 “한국기업, 오만에 車-가전 공장 등 투자 기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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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브리 두끔경제특구청장 방한

“한국 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자동차나 가전 공장을 오만의 두끔경제특구에 설립한다면 중동, 인도, 방글라데시까지 상품을 운반하기 편리한 물류 분야의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만의 야햐 빈 사이드 압둘라 알자브리 두끔경제특구청장(62·사진)은 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두끔경제특구 개발 초기 단계부터 각종 인프라 건설에 참여해온 든든한 파트너”라며 이렇게 말했다. 알자브리 청장은 4∼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2017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두끔경제특구는 오만 정부가 중동, 인도, 동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 거점으로 집중 개발하고 있는 국가산업단지. 오만의 동쪽 아라비아해와 맞닿아 있어 왼쪽으로 동아프리카, 오른쪽으로는 인도까지 진출하기 쉬운 입지 여건이 최대 강점이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오만과 한국의 깊은 인연을 수차례 강조했다. “한국은 오만과 정치, 경제,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특히 두끔경제특구의 각종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 이곳의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2011년 대우건설이 이곳의 드라이독(수리조선소)을 건설하는 등 많은 한국 기업이 인프라 건설에 참여해 왔다. 오만 정부가 두끔경제특구 개발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초 대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각각 두끔정유설비공사 패키지 1, 2번을 수주했다. 두 프로젝트의 수주 총액은 47억5000만 달러(약 5조4000억 원)에 이른다.

알자브리 청장은 오만중앙은행 이사, 증권감독청장 등을 거쳐 2011년 10월부터 두끔경제특구청장을 맡고 있다. 그는 1987년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7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한국은 올 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눈부신 경제성장을 직접 목격하며 큰 감동을 받았다”며 웃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알자브리#두끔경제특구청장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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