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지넷시스템]운전자 안전 책임지는 ‘차량용 블랙박스’ 강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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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넷시스템 경기 화성 공장 전경.
㈜지넷시스템 경기 화성 공장 전경.
1998년 설립된 ㈜지넷시스템은 CCTV, DVR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의 성장까지 이끌어온 선두기업이다. 하루가 달리 성장하는 블랙박스 시장에서 KS 인증을 선제적으로 획득했을 뿐 아니라, 프리미엄 블랙박스 수요를 개척해온 것으로도 명성을 얻었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으로 수출 활로를 개척했고, 하이서울 브랜드 기업으로 특허와 디자인, 상표권 등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업계에서 지넷시스템의 위상은 남다르다. 기술혁신을 통해 블랙박스의 가치와 품질을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넷시스템은 KS 인증을 획득한 블랙박스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연구소와 자체 첨단공장을 보유·운영하면서 개발과 생산, 유통, AS까지 원스톱서비스(One-Stop Service)로 잇는 과감한 혁신을 선보였다. 제품의 단가는 낮추면서도 기술 시너지는 극대화한 경영사례로 일컬어진다. 제조와 개발, 생산, 유통을 자체적으로 소화해내므로 소비자와의 접점도 넓어지는 게 특징이다. 결과적으로 시장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응이 가능한 유연성을 회사의 강점으로 갖출 수 있게 됐다. 블랙박스 시장이 내수 및 글로벌시장으로 커져 나갈 때 한발 더 치고 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GI700 블랙박스
GI700 블랙박스
지넷시스템은 연구개발(R&D)의 중요성도 일찌감치 깨달았다. 이 회사 정정준 대표는 “끊임없는 R&D를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제품을 생산해내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제품을 책임지는 정직한 기업, 직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정상의 블랙박스 메이커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간직해왔다”고 말했다. 기술이 곧 회사의 미래라는 생각으로 연구에 매진하면서 R&D 인력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인 점이 특징이다.

국내시장의 경우 블랙박스를 판매하는 업체 수만 200개가 넘을 정도로 포화 상태이지만, 이 중 KS 인증을 받은 업체는 4곳에 불과할 만큼 기술력을 갖춘 업체는 손에 꼽힌다. KS 인증을 통한 품질가치는 물론이고 각종 디자인 가치까지 인증받은 지넷시스템만큼 견실한 기업도 드물다. 이 회사는 월등한 제품 차별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판매량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신제품인 GT700과 차량용 보조배터리 제품은 마케팅을 동반한 새로운 영업방식을 통해 영업이익을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출시된 트럭용 블랙박스인 GT700이 엄청난 인기몰이 중이다. 이 모델은 FHD/HD 화질로 4채널(전·후·좌·우) 사용이 가능하고 주야간 관계없이 선명한 영상을 제공하는 이미지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또한 4.5인치 LCD 스크린을 통해 별도의 모니터가 없어도 녹화 영상과 실시간 영상을 불편함 없이 확인 가능하다. 특히 운송 업체나 운전자에게 충분한 영상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단순 블랙박스 중 최초로 최대 2TB까지 별도 저장장치를 통해 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안전운전을 위한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기능을 탑재했고, LDWS(차선이탈감지 시스템), FVSA(앞차 출발 알림), FCWS(전방추돌 알림 시스템) 기능이 신호음과 함께 작동돼 장시간 졸음운전에 노출되어 있는 트럭 운전자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분기 출시된 보급형 차량블랙박스 GI700은 가격 대비 고급 기능을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국내외 저가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전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으로 연동이 가능한 차량용 배터리(G.pack GB1000/GB2000) 역시 현재 시장에서 활발하게 판매 중이다. 지넷시스템은 분기별 신제품 출시를 목표로 연구팀을 연구소로 확대 개편하여 신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공장의 자체 조립라인 증설을 통한 빠른 제품 공급으로 회사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넷시스템은 노하우가 축적된 오프라인 마케팅과 병행하여 자사온라인 쇼핑몰인 ‘지넷몰’(gnetmall.co.kr)도 운영하고 있다. 가격과 품질 모두 소비자의 만족을 이끌어 눈길을 끌고 있으며 B2B 마케팅을 활성화해 OEM브랜드 판매를 진행하여 온라인 블랙박스 강자로서 시장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블랙박스의 품질 보증서처럼 우수제품만을 선별해 선보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지넷시스템의 지난해 매출은 290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매출은 35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제품차별화, 마케팅차별화, 서비스차별화를 핵심과제로 선정하여 품질보증 최우수 기업 정착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정정준 대표 인터뷰 / “회사 성장 이끈 건 고객중심 경영철학”

지넷시스템의 경쟁력은 정정준 대표의 경영철학에서 나온다. 그는 “고객중심”, “긍정적사고”, “미래지향적 사고”를 강조하며, 모든 임직원이 최고의 고객만족을 이끌기 위해 끊임없는 자기개발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하였다. 이러한 고객 중심적 경영철학 아래 정 대표는 지속적인 혁신을 강조하며 회사를 성장시켜온 인물이다. 17년 동안 주력제품인 CCTV/DVR 사업의 글로벌 환경변화를 직시하여 2년여 기간 차량블랙박스 신사업에 연구개발 기능을 집중하였다. 2015년엔 주력 제품을 과감하게 전환하는 경영전략을 추진하여 안정적 경영기반을 확보하였다. 또한 지속성장 경영전략을 추진하면서 업종 다변화와 신사업 개척에 지휘 역량을 집중하고, 시장맞춤형 MKT전략추진으로 회사 브랜드 파워 향상에 노력해왔다. 또한 해외 시장의 중요성을 판단하여 과감한 투자를 통해 해외 시장의 판로를 개척해 왔다. 정 대표는 ‘기업은 제품으로 모든 것을 말한다’는 신념 아래 제품의 품질을 누구보다도 강조하며 연구개발 인력 육성에 최선을 다해왔다. 그 결과 업무의 효율성과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변화를 준 그의 전략은 시장에서도 성공하여 국내에서 12곳 총판체계를 운영 중이며, 현재 오프라인을 통해 지넷시스템 블랙박스를 취급하는 대리점이 400곳 이상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왔다. 또한 미국, 일본, 러시아, 영국 등 20여 개국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정 대표의 경영철학과 그의 혁신적인 경영전략이 어우러져 회사의 사업성, 시장성, 수익성, 재무안정성 면에서 괄목할 만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해 온 것이다

그런 그에게도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은 있었다. 그는 첨단 기술력을 가지고도 해외 활로 개척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개척에 필수적인 인증 비용뿐만 아니라 전시회 참가 지원, 마케팅 홍보 비용 등 정부기관에서 강소기업을 지원하는 부분이 여전히 열악하다는 것이다.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더 큰 힘을 낼 수 있도록 정부기관에서 더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 대표는 “현재까지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어 직원들 또한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고 있다”며 이에 함께 도전할 청년이 있다면 손을 마주 잡겠다고 말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지넷시스템#블랙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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