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놓쳤다면 계약직후 틈새 노려라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5월 6일 10시 26분


분양시장이 양극화되고 있는 가운데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이후에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약 고배를 마신 수요자라면 미계약분 선착순 분양을 노리라고 조언한다. 규제와 경쟁 없이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시장은 입지, 브랜드, 가격 등 상품성에 따라 지역별 편차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우수한 입지의 인기 단지에 더 높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하지만 높은 청약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된 단지라도 일부 잔여세대는 생기기 마련이다. 갑작스럽게 자금조달에 문제가 생기거나, 자신의 원하는 동ㆍ호수에 당첨이 되지 않아 계약을 포기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런 물량은 선착순 분양으로 넘어간다.

선착순 분양은 일반 분양과 달리 지역 거주 요건, 세대주 여부, 주택 소유 여부, 청약통장 가입여부 등의 절차가 까다롭지 않다. 또 동호수 지정이 가능해 치열한 경쟁을 벗어나 만족도 높은 구매를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청약경쟁률로 당첨되지 않았거나 관심은 청약시기를 놓쳤던 수요자들에게 계약이 끝난 직후 나오는 잔여세대는 틈새시장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물량이 희소해 관심이 있는 실수요자들이라면 좋은 동호수 선점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는 게 좋다”고 했다.

현재 분양시장에 잔여물량이 남은 단지들을 살펴볼 만 하다. 한화건설이 경기 광교신도시 일반상업용지 6-3블록에서 분양한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은 평균 86.79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계약 일주일 만에 92%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전 가구 호수를 조망할 수 있고, 함께 조성되는 갤러리아 백화점, 아쿠아리움, 호텔 등을 단지 내에서 누릴 수 있다.

태영건설과 효성이 지난 3월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 석전1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인 ‘메트로시티 석전’도 일부 세대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단지는 평균 13.1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GS건설이 올해 강남 첫 재건축 분양단지로 선보인 ‘방배아트자이’도 일부 청약 기준 부적격자에 따른 동호수 지정 선착순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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