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아반떼, 올 뉴 크루즈 돌풍 잠재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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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판매량 8265대… 크루즈 5배
가격경쟁력 앞세워 젊은층 적극 공략

현대자동차 2017 아반떼AD 대 한국GM 올 뉴 크루즈. 국산차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4월 준중형 세단 라이벌전에서 현대차가 완승했다. 한국GM은 아반떼가 주도하고 있는 국산 준중형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겠다”며 야심 차게 신형 크루즈(올 뉴 크루즈)를 선보였지만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2일 현대차와 한국GM이 각각 발표한 4월 내수 판매량에 따르면 아반떼(아반떼 스포츠 포함)는 총 8265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구형 모델이라는 단점을 새 트림 출시와 2.9% 저리할부 혜택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극복했다. 신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월(7658대 판매)보다 600여 대가 늘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반떼 같은 준중형 세단은 젊은층이 첫 차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가격경쟁력이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아반떼에 도전장을 냈던 올 뉴 크루즈는 지난달 1518대 팔렸다. 같은 기간 아반떼 판매량의 약 5분의 1수준이다. 1년 전 구형 크루즈 판매량(853대)과 비교하면 78% 늘었지만 신차 판매량이라고 하기엔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게다가 생산 공장 문제로 판매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던 3월 판매량(2147대)보다 계약, 생산, 출고가 모두 순조롭게 이뤄진 4월 판매량이 오히려 600여 대 줄었다는 점도 한국GM에는 뼈아픈 부분이다.

한국GM은 올 1월 17일 올 뉴 크루즈를 출시했지만 “차급에 비해 너무 비싸다”는 가격 논란이 일어 출고가를 인하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한국GM 관계자는 “4월에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대규모 고객 시승 행사 등을 통해 올 뉴 크루즈를 알리고 판매량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아반떼#현대자동차#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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