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AIIB 지원 1호 사업 나왔다…수자원공사 사업에 980억 원 융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7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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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금융지원을 받는 첫 사업이 나왔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AIIB는 17일 내부 투자위원회를 열어 한국수자원공사가 수주한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사업을 융자 후보사업으로 결정했다. 9월 말 AIIB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이 나면 8700만 달러(약 980억 원)를 융자받게 된다.

수자원공사가 2015년 수주한 넨스크라 수력발전사업은 조지아 서북부 넨스크라 강에 280MW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10억5000만 달러(약 1조2000억 원) 가운데 30%는 수공과 조지아 국부펀드가 함께 출자하고, 70%는 외부 차입으로 조달한다. 건설기간과 운영기간은 각각 5년, 36년이다.

그동안 국토부는 한국 기업이 AIIB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종 인프라 사업을 AIIB에 제안해왔다.

한국은 AIIB에 7억5000만 달러(약 8475억 원)의 납입금을섡 5년간 분할 납부하고 있다. AIIB는 중국이 아시아 지역 인프라 구축 지원과 이 지역 경제 주도권 확보를 목적으로 2016년 1월 세운 국제기구다. 한국은 인프라 투자 기회를 확보하고 역내 국제기구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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