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세계 100대 혁신기업에 전자 3곳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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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LS산전… 美 39곳-日 34곳-佛 10곳
산업별 다양한 기업 선정

 삼성전자와 LG전자, LS산전 등 국내 전자업체 3곳만이 ‘세계 100대 혁신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중화학·자동차 같은 전통산업부터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SW) 등 첨단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 수십 곳이 선정된 미국 및 일본과 대조된다. 국내 주요 기업의 활동 분야가 지나치게 좁다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글로벌 컨설팅업체 클래리베이트애널리틱스(옛 톰슨로이터 IP&사이언스 사업부)는 ‘2016 세계 100대 혁신기업’을 발표했다. 클래리베이트애널리틱스는 2011년부터 매년 △종합적인 특허출원 규모 △특허 승인 성공률 △세계적인 적용 범위 △발명의 영향력 등을 포괄적으로 분석해 100대 기업을 선정해왔다. 국내 기업 3곳은 6년 연속 100대 기업에 포함됐다.

 국가별로는 미국 기업이 39곳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이 34곳으로 뒤를 이었고 프랑스(10곳), 독일(4곳), 한국·스위스(3곳), 네덜란드(2곳) 등의 순이었다. 중국은 전자통신업체인 화웨이 한 곳만 선정됐다.

 미국과 일본은 산업 분야별로 다양한 기업이 고르게 선정된 것이 특징이다.

 미국은 중화학 분야에서 3M, 다우케미컬, 듀폰 등이 혁신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에너지 분야에서 엑손모빌, 셰브런 등이 선정됐다. SW(구글, 아마존), 전자통신(애플), 항공(보잉) 분야에서도 100대 혁신기업을 배출했다.

 일본은 전자(소니, 후지쓰, 캐논, NTT), 자동차(도요타, 혼다, 닛산), 타이어(브리지스톤), 중화학(가와사키중공업, 고베제강, 고마쓰) 등에서 혁신기업이 나왔다.

 클래리베이트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16 세계 100대 혁신기업은 2015년 총 4조달러(약 4800조 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들은 같은 해 연구개발(R&D) 분야에만 총 2270억 달러(약 272조4000억 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는 5.7%다.

 혁신기업들은 주력 사업 외에 다양한 분야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캐논과 히타치,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은 의료장비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미국 구글과 아마존은 각각 자율주행자동차와 드론 기술 투자에 적극적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혁신기업#삼성전자#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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