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4분기 영업익 9조2000억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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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충격서 완전히 벗어나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10∼12월) 9조2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증권업계 예상보다도 1조 원 가까이 높았다. 지난해 10월 ‘갤럭시 노트7’ 단종의 악몽을 딛고 일어선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3조 원, 영업이익 9조2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2013년 3분기(10조1600억 원)와 2분기(9조5300억 원)에 이어 역대 3번째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01조5400억 원, 영업이익은 29조2200억 원이었다. 연간 영업이익은 2015년 26조4100억 원보다 2조8100억 원(10.6%) 늘면서 ‘V’자 반등을 이어갔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낸 2013년(36조7900억 원) 이후 2번째 기록이기도 하다. 2013년 이후 계속 줄어들던 매출도 성장세로 돌아섰다.

 깜짝 실적의 일등공신은 자타 공인 반도체 사업이었다. 부문별 실적을 내놓진 않았지만 4분기 반도체 사업은 5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패널 가격 상승에 힘입어 1조 원 이상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DS) 사업 실적만 6조 원 안팎 규모다. 반도체 시장은 당분간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에 갤럭시 노트7 단종으로 인한 손실을 모두 반영했던 IT모바일(IM) 부문도 전년 동기(2조2300억 원)보다 높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현 jhk85@donga.com·신동진 기자
#삼성전자#실적#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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