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스마트폰, 올해 30억대 첫 돌파”

  • 동아일보

美 조사업체 “보급률 44%” 전망
삼성, 노트7 발화원인 1월중순 발표… LG, 중저가 모델 5종 선보여

 올해 세계에서 사용되는 스마트폰이 처음으로 30억 대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1일(현지 시간)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대수가 32억3000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2012년 10억 대를 돌파한 전 세계 스마트폰 대수가 2014년 20억 대를 넘어선 데 이어 3년 만에 30억 대를 넘어선다는 것이다. 올해 스마트폰 보급률은 44%로, 가구당 스마트폰은 1.7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SA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2022년 59%까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과 맞물려 꾸준한 성장세가 예고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플레이어’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한 해 어려움을 겪었던 메이저 업체들을 중심으로 ‘절치부심’을 위한 신제품 출시 및 대형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중순 ‘갤럭시 노트7’ 발화 원인을 발표하고 ‘갤럭시 S8’ 출시를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선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5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 참석해 북미지역 통신사업자들과 새해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 통상전쟁 사이에 끼어 곤혹스러운 상황인 애플은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 중심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애플은 최근 동남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에 4200만 달러를 투자해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고 2011년 이후 다시 아이폰 판매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도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하려고 정부와 입장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한 해 실적 부진으로 적자 폭이 커진 LG전자 MC사업본부도 연초부터 K시리즈 4종과 스타일러스3 등 보급형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중저가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G5’의 판매 부진에 따른 고정비 증가로 2016년 4분기(10∼12월) 적자가 늘겠지만 ‘V20’에 이어 ‘G6’가 좋은 판매 흐름을 보인다면 2017년 적자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스마트폰#삼성#노트7#보급률#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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