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교통카드 승부수 던진 ‘삼성페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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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상하이서 서비스 시작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삼성 페이’를 이용한 교통카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동안 중국에선 ‘알리페이’ 등 현지 업체에 밀리던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단순 결제 수단이 아니라 생활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정착시킴으로써 사용자를 더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화웨이와 샤오미 등 현지 업체들도 이미 자체 모바일페이 서비스에 교통카드 결제 기능을 내놓은 상태여서 치열한 ‘페이’ 전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19일(현지 시간)부터 중국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에서 삼성페이 교통카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베이징에서는 버스와 지하철에서 사용할 수 있다. 상하이에서는 버스 지하철 외에 페리를 탈 때도 쓸 수 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중국에서 발급된 교통카드는 4억3400만여 장(2014년 기준)이다. 전체 인구 15억 명 중 4분의 1 이상이 교통카드를 쓰고 있는 것이다. 특히 수도인 베이징과 경제 중심도시인 상하이에서 발급된 교통카드는 전체 발급량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화웨이와 샤오미가 스마트폰 교통카드 결제 서비스를 올해 잇달아 내놓으면서 스마트폰에 교통카드를 등록해 이용하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샤오미는 6월 상하이와 선전(深(수,천))에서, 화웨이는 8월 말 상하이에서 각각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만 교통카드 결제까지 시간이 3초 이상 걸리는 데다 사용자가 미리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해 교통카드 기능을 선택해야만 결제할 수 있다. 샤오미 ‘미 페이’는 스마트폰 화면이 꺼져있을 땐 음량 축소 버튼을 길게 눌러야 교통카드 지불 화면으로 전환된다.

 삼성전자는 기존 서비스의 단점을 기술적으로 해결한 편리함을 강조했다. 삼성페이 교통카드는 별도로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된다. 화면이 꺼져 있거나 통화나 동영상 등 다른 기능을 사용할 때도 스마트폰 후면을 교통카드 단말기에 대면 바로 결제된다. 삼성페이 앱에서 곧바로 교통카드를 구매하거나 충전할 수 있다.

 화웨이는 아너8 V8 메이트S 등 3종, 샤오미는 미5(Mi5)로 한정된 기종에서만 교통카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시리즈와 갤럭시노트5, 갤럭시A 시리즈, 갤럭시C 시리즈 등 10종에서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평가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베이징#상하이#서비스#교통카드#삼성페이#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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