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천연소재 화장품 원료 사업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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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그리디언트’ 브랜드 선보여… “亞최대시장인 中 집중공략”

 CJ제일제당이 화장품 원료 사업에 진출한다. CJ제일제당은 8일 천연 소재와 발효 및 효소 기술을 앞세운 화장품 원료 브랜드 ‘엔그리디언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엔그리디언트는 자연을 뜻하는 영어 형용사 내추럴(Natural)의 앞 글자 ‘N’과 원료를 의미하는 인그리디언트(Ingredient)를 합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화장품 원료 사업의 두 축을 이루는 유효(Active)원료와 기초(Base)원료 사업 모두에 도전한다. 유효원료는 미백, 자외선 차단 등 특정 기능을 보유한 원료를 뜻한다. 기초원료는 화장품이 더 잘 흡수되고 매끄럽게 발리도록 해주는 원료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유효원료 시장보다 규모가 큰 기초원료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화장품 원료 시장 규모는 연간 18조 원. 이 가운데 80%를 기초원료가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유효원료 제조가 상대적으로 비용도 덜 들고, 기술 개발이 쉬워 대다수 국내 업체들은 유효원료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석원 CJ제일제당 뷰티소재사업팀 부장은 “친환경 정제 기술과 소재 결합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기초원료 분야를 적극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발족과 함께 글로벌 업체에 이름을 알리기 위해 CJ제일제당은 8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화장품 원료 박람회인 ‘인 코스메틱스 아시아’에도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서 별도 부스를 마련한 CJ제일제당은 밀 배아로 만든 유효원료와 해바라기유로 만든 기초원료 기술을 해외 화장품 업체에 소개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화장품 원료 시장을 가진 중국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엔그리디언트#cj제일제당#천연소재 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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