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컨슈머]전통청자 현대적으로 재해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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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탐진청자 김보미 작가

 전남 강진은 고려청자의 최전성기였던 11∼12세기, 188개 이상의 가마가 운영되던 우리나라 대표적인 고려청자 생산지였다.

 적당량의 산화철이 함유된 질 좋은 고령토와 규석이 함유된 이곳 고려청자는 유려한 곡선과 아름다운 비색(翡色), 상감기법의 결정체로서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현대적 감각과 대중화와 세계화에 노력하고 있는 강진탐진청자 김보미 작가는 부친이자 ‘강진청자 명인 제1호’ ‘전남공예명장 제3호’인 김경진 명인을 계승해 고려청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특히 제45회 대한민국공예품대전 국무총리 수상작 ‘만찬’은 전통 나전기법을 재해석해 도태칠과 끊음질을 이용한 자재상감기법을 접목하는 등 지극히 전통적이지만 세련되고 현대적인 분위기를 담은 작품이다.

 아울러 청자커피핸드드립세트, 웰빙테이블웨어세트 등 청자를 좀 더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청자 생활용품을 제작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보미 작가는 “1300도의 고온으로 구워내는 청자는 잘 깨지지 않는 견고함과 세균의 번식을 차단하는 살균능력, 몸에 좋은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방출되는 특성까지 가지고 있어 우리생활에 가깝게 활용하는 것이 좋다”며 “청자를 대중화하기 위해 무겁지 않고 예쁘면서도 실용적인 친환경 청자를 만들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에게도 강진청자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chiae@donga.com
#강진탐진청자#김보미#전통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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