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내일 ‘서울공정관광 국제포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9월 20일 05시 45분


최근 제주에서 무비자로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이 일으킨 사건이 이슈가 됐다. 서울의 관광명소로 떠오른 북촌, 이화마을은 몰려드는 관광객 때문에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갈등을 빚는다는 뉴스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늘어난 관광객들을 피해서 주민이나 지역의 오래된 상점들이 이주하는‘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은 이제 사회문제가 됐다.

2018년 외래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앞두고 관광객과 관광지 주민, 관광사업자 등이 공정한 거래와 소통을 통해 지속가능한 관광을 만들어가는 ‘공정관광’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20일과 21일에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2016 서울 공정관광 국제포럼’은 관광산업 발달로 발생하는 각종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UN 산하 세계관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2015년 국제관광객 수는 12억여 명. 2030년에는 18억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관광객 수가 급증하고 도시관광의 비중이 커지면서 각종 부작용이 세계 각국에서 속출하자, UNWTO는 2017년을‘지속가능한 관광의 해’로 선정했다.

이번‘서울공정관광 국제포럼’에서는 20일‘대도시와 지속가능한 관광’을 주제로 베를린, 홍콩 등의 사례를 통해 도시관광의 양적팽창으로 인한 환경파괴와 지역 거주민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대도시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고민한다. 21일‘대도시와 마을여행’에서는 기존 농촌여행, 생태관광 중심이던 마을여행이 대도시에서 어떻게 진행하는지, 지역 간 고른 성장 및 배분을 위해 마을주민의 거버넌스 참여가 왜 중요한지 인도, 태국, 북촌 등의 사례를 검토한다. 특히 21일 오전에는 포럼 참가 전문가들이 관광객으로 주민갈등이 발생한 북촌을 찾아 북촌협의회 대표들과 현장 간담회를 갖는다. 포럼 마무리에는 각국 전문가들의 연구와 경험, 합의를 담은 ‘대도시 공정관광에 관한 서울선언’을 발표한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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