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축소… 미분양 관리지역 신규 물량 희소성↑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9월 19일 0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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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태전2차 투시도. 현대건설 제공
힐스테이트 태전2차 투시도. 현대건설 제공
정부가 주택공급 물량을 줄이기로 한 것과 관련해 미분양 관리지역의 신규 공급을 줄이기로 나섰다. 이에 오히려 이 들 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의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집값이 오를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지난달 25일 국토교통부는 가계부채 대책으로 아파트 공급을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묶인 지역에서 건설사가 분양사업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예비심사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이 돼 있다. 사실상 미분양 관리지역의 아파트 신규 공급을 쉽게 하지 못하도록 막는다는 의미다.

정부에서 지정한 미분양 관리지역은 전국 총 20곳으로 수도권 7곳, 지방 13곳이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중구, 경기 평택시, 고양시, 남양주시, 시흥시. 안성시, 광주시가 속한다. 지방은 광주 북구, 울산 북구, 충북 청주, 제천시, 충남 공주시, 전북 군산시, 전남 나주시, 경북 포항시, 영천시, 예천군, 경남 창원시, 김해시, 고성군이다.

이들 지역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규제가 될 것으로 알려지자, 업계에서는 이들 지역 아파트 집값이 오히려 오를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공급이 줄어들면 남아있는 아파트나 신규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지역이 부동산 시장이 그렇게 나쁜 지역은 아니다. 미분양 감소가 꾸준히 되고 있으며 신규 분양 시장 성적도 긍정적이었다. 또한 전매제한 이후 분양권에 수 천 만원 가량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곳도 많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경기 평택시를 제외한 6개 지역이, 지방에서는 충북 제천시, 경북 포항시 영천시, 경남 창원시와 김해시를 제외한 8개 지역이 지난 달(6월) 보다 미분양이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 중구(1319가구→1242가구) ▲경기 광주시(1304가구→1196가구) ▲고양시 (1187가구→646가구) ▲시흥시(630가구→419가구) ▲안성시(1964가구→1773가구) ▲남양주시(2341가구→687가구) ▲광주 북구(645가구→629가구) ▲울산 북구(585가구→465가구) ▲충북 청주(1926가구→1469가구) ▲충남 공주시(638가구→577가구) ▲전북 군산시(1619가구→1512가구) ▲전남 나주시(1046가구→987가구) ▲경북 예천군(1083가구→1012가구) ▲경남 고성군(504가구→481가구) 등이다.

이들 지역 신규 분양 성적도 양호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청약 성적을 본 결과 수도권은 경기 안성시(0.87대 1)를 제외한 7개 지역이, 지방은 충북 제천시(0.29대 1), 충남 공주시(0.51대 1), 전남 나주시(0.84대 1), 경북 예천군(0.75대 1) 9개 지역이 모두 순위 내 마감을 이끌었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 중구(2.04대 1) ▲경기 광주시(1.83대 1) ▲평택시(1.61대 1) ▲고양시(9.32대 1) ▲시흥시(2.44대 1) ▲남양주시(11.5대 1) ▲광주 북구(3.07대 1) ▲울산 북구(1.78대 1) ▲충북 청주시(5.73대 1) ▲전북 군산시(1.21대 1) ▲경북 포항시(2.33대 1) ▲경북 영천시(1.28대 1) ▲경남 창원시(21.16대 1) ▲경남 김해시(8.63대 1) 등이다.

양호한 청약성적으로 분양권에는 웃돈도 높게 붙었다. 경기 고양시에서 4월에 분양한 ‘킨텍스 원시티’는 현재 분양권에 3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있으며, 남양주시에서 7월에 선보인 ‘다산신도시 유승한내들 골든뷰’도 2500만 원 이상 호가가 붙었다. 또 지방에서는 경남 창원시에서 4월에 분양한 ‘창원 중동 유니온시티’ 분양권에도 5000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관리지역을 살펴보면 분양 시장이 좋고 개발호재가 풍부해 건설사들이 앞다퉈 물량을 대거 공급해 갑자기 미분양 물량이 생긴 곳도 많다”며 “신규물량 공급이 축소되면 수요자들을 전부 수용하지 못할 수도 있는 사태가 올 수도 있어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이들 지역에서 분양을 준비하는 단지를 소개한다. 경기 광주시에서는 현대건설이 9월 ‘힐스테이트 태전2차’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광주시 태전7지구에 들어서는 총 1100가구 아파트로, 10단지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5개동 전용면적 62~84㎡ 총 394가구, 11단지 지하 4층~지상 최고 23층, 10개동 전용면적 62~84㎡ 706가구로 이뤄진다. 이 달 개통하는 경강선 광주역을 이용해 분당과 판교, 강남까지 이동이 수월하며 11월에는 제2영동고속도로(초월나들목)도 개통될 예정이다. 또한 단지 인근에 공원 및 관공서, 도서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인천 중구에서는 한신공영이 9월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를 선보인다. 중구 영종하늘도시 A-59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29층, 4개동, 전용면적 59㎡, 총 56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공항철도 영종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등으로 접근도 편리하다. 또한 대형 근린공원이 인접해 있으며 뒤나미스유치원과 하늘초, 영종하늘도서관 등도 가깝다. 또한 단지에서 도보 통학권에 초·중·고교 예정 부지도 있다.

경기 남양주시에서는 아이에스동서가 9월 ‘다산신도시 센트럴 에일린의 뜰’을 분양한다.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B2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30층, 5개동, 전용면적 84㎡, 총 75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경의중앙선 도농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강변북로 등으로 자가용을 이용해 진입도 수월하다. 단지 주변으로 남양주 제2청사와 교육청 등의 공공기관이 있으며 지금고교(2020년)도 신설될 예정이다.

울산 북구에서는 반도건설이 10월 ‘울산 송정 반도유보라’를 분양한다. 북구 송정동 송정지구 B5블록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84㎡ 총 1162가구 규모로 이뤄질 예정이다. 2018년 개통 예정인 동해남부선 송정역이 인접하며, 국도7호선, 울산공항도 가깝다. 또한 송정천과 명촌천 등의 하천도 인접하다.

충북 청주시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10월 ‘청주 가경동 아이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59~112㎡, 총 858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청주고속버스터미널, 청주시외버스터미널이 인접하며 중부고속도로 진입도 수월하다. 또한 단지 인근에 서현초, 서현중, 경덕중 등이 있으며 감나무실공원 등의 공원도 조성돼 있다.

동아경제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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