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위 차량공유 ‘리프트’ 10조원에 매각 실패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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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애플-우버 등과 협상 무산

우버차이나가 디디추싱에 인수된 데 이어 미국 2위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리프트가 최근 90억 달러(약 10조800억 원)에 회사 매각을 추진하면서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들의 미래에 대해 어두운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22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리코드’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리프트는 투자은행 캐털리스트를 통해 실리콘밸리의 거물 기업들에 인수 의향을 타진했다. 리프트가 회사 매각에 나선 것은 막대한 마케팅 비용으로 경영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리프트, 우버 등 차량공유 업체는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운전자와 이용자들의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 확보를 위한 자금 조달이 사업을 지속하는 데 필수적이다.

차량공유 업체들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에 더해 운전기사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수수료를 낮추면서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업계 1위 업체인 우버도 진출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캐털리스트는 GM을 비롯해 애플,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디디추싱, 우버 등에 인수를 제안했으나 최종적으로 리프트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업체는 없었다고 NYT는 밝혔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리프트#공유경제#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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