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女임원, 3년 전보다 41% 늘었지만…비율 고작 2.3%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8일 15시 27분


코멘트
국내 기업의 임원 중 여성 임원은 3년 전보다 4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여성 임원은 165명으로 2013년(117명)보다 41%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여성 임원이 1명이라도 있는 기업은 48곳으로 3년 전(36곳)보다 33% 늘었다.

하지만 전체 임원 중 여성 임원 비율은 여전히 낮았다. 100대 기업의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율은 2013(1.6%)보다 0.7% 포인트 증가한 2.3%였다. 과거보다 늘긴 했지만 여성 임원은 40명 중 1명꼴에 그친 것이다.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상위 30개 기업의 평균 여성 임원 비율은 5.1%에 불과했다. 여성 임원이 1명도 없는 회사도 52곳으로 절반을 넘었다.

100개 기업 중 한국씨티은행의 여성임원 비율이 2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소기업은행(15.8%),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14.3%)이 뒤를 이었다.

여가부 관계자는 “양성평등한 의사결정과 기업문화 개선 측면에서 여성임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정부가 운영하는 ‘여성인재 데이터베이스(DB)’를 2017년까지 10만 명으로 확대하고 정부위원회 위원이나 공공기관 임원 등 후보에 여성을 적극 추전해 여성인재 활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