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500조 원’ 돌파…대출 심사 강화 효과 ‘미비’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7월 13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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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 대출심사가 지난 2월 수도권에서 강화됐고, 5월부터는 지방까지 확대 시행됐으나 가계부채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사상 처음 500조 원을 넘어섰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6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667조5000억 원으로 지난달 대비 6조6000억 원 증가했다.

지난 2010~2014년 6월 평균 3조 원을 훨씬 웃돌았고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 상반기에만 28조4000억 원 늘었다. 월평균 증가액은 4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 월평균(6조5000억 원)보다 줄었으나 여전히 큰 규모다.

또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00조9000억 원으로 한 달 동안 4조8000억 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500조 원을 넘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주택거래량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아파트 거래량은 1만2000가구로 5월(1만 가구)보다 늘었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것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이 아닌 집단대출이 늘어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마이너스통장 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165조8000억 원으로 전월 보다 1조7000억 원 증가했다.

반면 은행의 기업대출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6월 말 기업대출 잔액은 742조9000억 원으로 전달 대비 1조2000억 원 줄었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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