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 하루 3000조원 증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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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英 신용전망 ‘부정적’ 강등 “세계 성장률 3% 밑돌 것” 전망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쇼크’로 전 세계 증시에서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2배에 가까운 약 3000조 원이 하루 만에 사라졌다. 저유가와 중국의 성장 둔화 등으로 가뜩이나 부진한 세계 경제가 브렉시트 악재를 만나 올해 3%대 성장에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최악의 성장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2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의 시가총액은 23일 63조8137억 달러에서 브렉시트가 결정된 24일 61조2672억 달러로 급감했다. 하루 만에 한국 GDP(1558조6000억 원)의 1.9배인 2조5465억 달러(약 2979조 원)가 증발한 것이다.

영국의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4일 5년물 기준으로 40.4% 치솟아 8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영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브렉시트 악영향으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당초 3.0%에서 0.2∼0.3%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는 이번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경기부양책 마련에 일제히 나섰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브렉시트#증시#무디스#영국 신용#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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