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KB금융그룹, 국내 신생기업의 핀테크 기술 접목해 세계 시장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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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핀테크 기술을 접목해 동남아에서 모바일 뱅크 구축에 나섰다.

KB금융지주는 13일부터 이틀 동안 캄보디아에서 금융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동남아 핀테크 로드쇼 2016’에서 ‘KB 글로벌 디지털 뱅크’ 서비스를 선보였다.

글로벌 디지털 뱅크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충전식 전자지갑 기반의 모바일 뱅크로 계좌이체, 해외송금, 개인 간 거래(P2P) 결제를 포함한 금융서비스 및 비금융 서비스가 결합된 모델이다. 서비스를 시연하는 모습을 지켜본 캄보디아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은 국내 핀테크 기술에 큰 관심을 표시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의 각국 금융환경에 맞는 현지화된 디지털 뱅크를 만들어 다양한 국가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국내 스타트업 업체들의 핀테크 기술을 접목해 이들과 함께 세계 금융시장 진출을 도모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와 제휴를 맺고 글로벌 디지털 뱅크 개발에 참여한 업체들은 스케일체인 센드버드 락인컴퍼니 등이다. 이들은 KB금융지주가 운영 중인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KB 스타터스 밸리(Starters Valley)’에 선정된 업체들로 고객 상호 간 대화형 인터페이스 구축, 현지 모바일 및 통신환경에 적합한 보안 솔루션 적용 등에 참여했다.

KB금융지주는 캄보디아 현지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디지털 뱅크 개발 단계부터 이들과 협업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KB금융지주는 13일 캄보디아의 카나디아은행, 전자금융업체 AMK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KB금융지주는 이들의 영업점과 결제망 등을 활용해 글로벌 디지털 뱅크의 현지화를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캄보디아 현지 고객들뿐만 아니라 한국에 살고 있는 캄보디아 사람들이 본국에 돈을 보낼 때 거쳐야 하는 절차도 대폭 개선된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글로벌 경영#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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