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굴려주는 개인연금 상품 등장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30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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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금융시장의 변동에 따라 알아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주는 투자일임형 개인연금상품이 나온다. 여러 가지 연금 상품을 통합 관리해주는 가상계좌 개념의 ‘개인연금계좌’가 생긴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개인연금법 제정방향’을 발표했다. 급속한 고령화로 노후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인연금 적립금은 2012년 말 216조 원에서 2015년 말 현재 292조2000억 원으로 불어났다. 하지만 금융회사들은 상품을 판매하기에만 급급했고, 개개인이 복잡한 연금 상품을 효과적으로 굴리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기존의 보험, 신탁, 펀드형 개인연금 외에 돈을 맡기면 금융회사에서 알아서 굴려주는 ‘투자 일임형’ 개인연금 상품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제부터 연 1~2% 수준의 수수료를 내면 금융회사의 ‘모델 포트폴리오’에 따라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 그동안 금융지식이 많지 않아 연금 상품에 장기간 그저 돈을 묻어두기만 했던 개인투자자들이 더 효과적으로 연금자산을 불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같은 금융회사에서 가입한 연금 상품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개인연금계좌’가 신설되는 점도 눈에 띈다. 개인연금계좌를 조회하면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가입한 연금 상품 납입 현황, 연금 수령 방법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금융위는 이 같은 내용의 개인연금법을 연내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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