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이준관 시인의 시 ‘구부러진 길’의 한 시구(詩句)를 올 여름 글판으로 선정해 교체했다고 30일 밝혔다. 8월 말까지 광화문에 걸리는 이번 글판에는 시구와 함께 여름날 구부러진 골목길을 묘사한 그림도 함께 들어간다. 교보생명은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에 급급해 자칫 놓치거나 소홀해지기 쉬운 가치들에 대해 생각해 보자는 뜻에서 이 시구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1991년부터 광화문 글판을 달기 시작해 이를 계절마다 바꾸고 있다. 지난해 교보생명 측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그동안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글판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나태주 ‘풀꽃’ 2012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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