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기회다]KB금융, 은행-증권 연계 복합점포로 시너지 창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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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는 최근 인수에 성공한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합병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고객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투자은행(CIB)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기반 확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증권의 경우 브로커리지(위탁매매)에서 WM 중심 조직으로 전환하고 자산 운용 및 상품 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신속하게 인수 후 통합작업(PMI·Post-Merger Integration) 기획단을 구성해 통합 마스터플랜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설 및 부동산에 편중된 익스포저(대출채권 유가증권 지급보증 등)를 줄이고 리스크관리협의체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등 리스크 관리 체계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KB금융은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은행의 프라이빗뱅킹(PB)센터와 증권사의 자산관리센터(WMC)나 일반 영업점을 결합한 WM 복합점포를 구축한다. 주요 산업단지 안에는 은행과 증권이 연계된 CIB 복합점포도 운영할 방침이다. 앞서 16일에는 금융권 최초로 기업금융에 특화된 첫 복합점포 판교종합금융센터의 문을 열기도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판교종합금융센터에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각 사의 기업금융 전문 인력이 현장에 배치돼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차별화된 종합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며 “단기적인 성과를 쫓기보다는 고객을 위한 중장기적 관점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장기적인 그룹 시너지 성공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판교종합금융센터는 현대증권의 전문적인 투자 상품 및 서비스뿐 아니라 그룹 WM 부문과 연계해 기업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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