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전환’ OCI, 3조원 규모 폴리실리콘 공장 투자 철회…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3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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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가 3조4000억 원 규모 폴리실리콘 제조설비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OCI는 3일 폴리실리콘 제4공장 및 제5공장에 대한 투자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OCI는 2010년 12월 제4공장, 2011년 4월 제5공장에 대한 투자를 각각 발표했다. 공장 위치는 전분 군산으로 투자규모는 제4공장이 1조6000억 원, 제5공장이 1조8000억 원 등 총 3조4000억 원 규모였다. 이를 통해 4공장에서 연간 2만 t, 5공장에서 연간 2만4000 t의 폴리실리콘을 각각 생산할 계획이었다.

문제는 태양광 산업의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2008년 1㎏당 400 달러대에서 지난해 말 13달러 선까지 폭락한 것. OCI는 투자결정 이후 사업환경이 악화되자 투자효율성을 고려해 2012년부터 투자를 잠정 연기해왔다. OCI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당장 투자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철회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OCI가 투자를 철회하자 한국거래소는 공시번복을 이유로 OCI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예고했다.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 제34조의 규정에 의거해 예고 내용에 대해 이달 16일까지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며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 부과벌점 및 공시위반제재금의 부과 여부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OCI는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738억 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8897억 원으로 56.8% 늘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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